오늘 5분 발언을 허락해 주신 박승숙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제가 오늘 5분 발언을 위해 서기까지에는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제가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이 원활하게 활성화되어야만 인천이 살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이 경제 돌파구를 찾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송도지구 5·7공구 기공식에 다녀와서 많은 지인들과 의견을 수렴한 결과 5분 발언에서 인천시장님께 송도지구 5·7공구 개발방향에 관한 문제제기를 할까 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조성하는 긍정적인 목적은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최적지의 기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경제는 물론 국가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산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산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적정규모의 부지를 확보해야 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의 움직임은 당초 경제자유구역의 목적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업기능보다는 공동주택단지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송도 2공구에 공동주택 약 7,000세대를 시작으로 4공구 도시개발공사의 공동주택 분양시작, NSC의 고층 주상복합 건설 및 1·3공구 공동주택단지의 조성 그리고 청라지구 주거단지 우선공급이 예상됨으로써 기존 주거중심의 신도시와 차별성이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매립되어 실질적인 송도지구의 선도산업의 사업지구인 제1공구에서 4공구까지에는 전체 면적의 8.9%가 국제업무단지, 8.5%가 지식정보산업용도로 배정되어 있는 반면 주거용지가 18.2%로써 국제업무와 지식정보산업 용도의 토지보다 많은 규모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물론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정되기 이전에 추진되었던 지역이고 당시에는 송도의 미래가치가 불확실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재원조달 측면에서 많은 면적을 주거용도로 배분하고 이를 민간에 매각함으로써 사업비 충당이 가능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진행될 1·3공구는 물론 지난 8일에 기공식이 이뤄진 5·7공구는 이와 같은 2·4공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제자유구역으로써 바람직한 형태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며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폭넓은 의견의 수렴과정을 필요로 하는 시점입니다.
특히 5·7공구는 전체 면적인 토지이용계획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198만평으로써 2007년 12월 매립완료 목표로 추진하는 5·7공구가 3년 뒤 완전히 매립되면 이 지역의 12만평에는 정보통신부와 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으로 세계적인 IT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변화된 여건을 감안하여 현행 토지이용계획의 용도별 재배분에 대한 검토가 꼭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2·4공구 추진과정에서처럼 5·7공구 198만평을 매립하여 토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3,883억원이라는 인천시에 많은 재원이 투자되어야 함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방식과 기능배분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개발방식에서처럼 많은 양의 주거기능을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경우 더 이상 송도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의 목적을 달성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송도지구의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5·7공구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이에 따른 적정 기능을 선정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재원조달 계획이 또한 병행돼야 합니다.
재원조달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방식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와는 달리 현재 송도지구는 매우 높은 투자가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여러 형태의 사업방식을 연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야별 개별적인 접근으로는 지금까지의 개발형태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핵심산업을 우선하여 결정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5·7공구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인천시장께서는 경제자유구역청에 5·7공구에 대한 기능 재배분과 이에 따른 재원조달방안 등에 대한 연동계획을 전체적인 틀에서 공론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론화 이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명실공히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