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신동섭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인천시 내 기초자치단체 중 8개 자치구의 현 재정 상태를 살펴보고 8개의 자치구가 직면하고 있는 재정 부족의 어려움을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에 관하여 시장님께 여쭤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인천시민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어떤 세금은 국세, 어떤 세금은 지방세라는 표현을 흔히들 쓰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가져가는 세금을 국세, 지방자치단체, 즉 인천에 귀속되는 세금은 지방세인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세는 또다시 인천광역시가 가져가는 광역시세와 기초자체단체인 군 그리고 자치구가 가져가는 기초세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자치구세는 11개의 지방세 중 재산세와 등록면허세, 주민세 일부만을 수입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연 2, 3개의 세목만으로 구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비단 자치구뿐만 아니라 강화군, 옹진군도 지방세만으로는 살림을 꾸려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조정제도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재정조정제도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본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인천광역시에서 8개 자치구로 교부되는 자치구 조정교부금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자치구 조정교부금은 지방재정법 제29조의2 1항에 따라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고 인천시 조례에 따르면 보통세의 20%를 자치구 조정교부금 교부율로 두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8개 자치구의 조정교부금 현황을 보면 2019년 5860억에서 2023년 7324억으로 약 1464억원이 증가하였습니다.
작년에 인천시 자치구 조정교부금은 2019년 대비 약 25%가 증가한 것입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조정교부금은 매년 증가하다가 재정여건이 좋지 않았던 2024년부터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예산 대비 조정교부금의 비중도 2020년 이후로 증가하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총예산과 조정교부금 규모, 비중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6대 광역시 중 조정교부율이 동일한 울산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20%만을 교부하고 있는 인천에서조차 조정교부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자치구 중 예산 내에서 그 비중 또한 커져가고 있다는 점은 조정교부금이 자치구의 부족한 재정을 해소하는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천시 8개 자치구별로 조정교부금 현황을 보면 먼저 2023년 기준 조정교부금을 가장 많이 교부받는 자치구는 부평이며 가장 적게 교부받는 자치구는 중구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019년 대비 2023년 조정교부금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남동구이며 중구의 경우 오히려 조정교부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증가분으로 보면 서구가 136%로 가장 많이 증가하였고 남동구 46%, 연수구 36%순으로 높은 증가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치구별로 인구가 다르기에 규모만으로는 조정교부금의 크고 낮음을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정교부금을 자치구별 인구로 나누어서 주민 1인에게 얼마큼 활용이 가능한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동구에서 조정교부금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서구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즉, 동구는 조정교부금 외에 다른 재원이 없고 서구는 조정교부금 외에 타 재원이 많음을 뜻합니다.
자치구 조정교부금은 재정여건이 안 좋은 자치구에 더 많이 배분되는 형평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인당 조정교부금을 보면 해당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서구 및 연수구가 1인당 조정교부금이 낮은 이유는 인구도 많고 타 재원도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울산 그리고 인천의 현황을 비교하여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전체 세입과 일반조정교부금의 추이 그리고 비중을 보면 인천시 조정교부금 비중은 10.2%로 10.6%인 울산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비단 2023년뿐만 아니라 분석 초기인 2019년에도 10.3%로 인천시의 세입 대비 조정교부금은 4년 동안 비중이 크게 늘거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허나 타 자치단체의 추이는 인천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구의 세입 대비 조정교부금의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2019년 10.5%에서 2023년 8.4%로 무려 2.1%p가 감소했고 부산의 경우에도 0.9%p가 줄었습니다.
인천시 자치구 조정교부율이 20%로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세입에서 조정교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지되고 있는 이 현상의 원인을 잠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치구에서 가장 중요한 재원은 지방세와 세외수입인 자체세입과 광역시로부터 교부받는 조정교부금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자주재원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주재원은 자치구가 재량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재원이기도 합니다.
자치구의 재정에서 자주재원은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국고보조사업 그리고 시보조사업을 제외하고 구 지역 안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주재원이 많아야 합니다.
광역시별로 자주재원의 현황을 보면 2023년 기준 인천시 자체세입은 시민 1인당 51만원 정도로 6개 광역시 중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조정교부금 또한 25만원가량으로 나머지 광역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결과를 종합하면 인천시 세입 대비 조정교부금 비중은 높은 편이며 시민 1인당 자체세입과 조정교부금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조정교부금이 타 광역시 대비 더 많이 교부되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 의원이 300만 인천시민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고 인천의 살림을 책임지는 시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내용은 조정교부금이 다른 광역시보다 적다는 점이 아닙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자료를 보며)
지금 보시고 있는 현황은 광역시별 자치구의 전체 세입 및 1인당 세입입니다.
총세입은 앞서 말씀드린 자주재원에 국고보조비와 시보조비가 포함되며 자치구가 지역주민 그리고 인천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최종 재원에 해당됩니다.
인천시의 전체 세입은 7조 1570억원으로 부산보다 약 3조원이 낮고 대구보다 약 8000억이 높습니다.
그러나 1인당 세입을 보면 인천시는 239만원가량으로 6대 광역자치단체에서 울산을 제외하고 밑에서 두 번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명 자체재원도 많고 조정교부금도 많이 배분되는 인천시 내 자치구에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아십니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국고보조사업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인천시 8개 자치구는 단 2, 3개뿐이 없는 지방세와 인천시로부터 교부받는 조정교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이부실(화이부실)이라고 수도권 내 유일한 광역시의 자치구로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비수도권의 자치구보다 재원이 부족하여 실속이 없는 자치구의 현상입니다.
재정조정제도는 중앙과 지방 간 조정제도가 있고 광역시와 기초자치단체 간 조정제도가 각각 존재하고 있습니다.
보통교부세는 인천 본청의 매우 중요한 중앙이전재원입니다.
그리고 인천시 내 8개 자치구는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가 보통교부세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자치구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자치구는 인천시를 위해 다양한 재정건전성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2023년 초에 시장님께서 시청 건물에 현수막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교부세 1조원 확보’라는 문구입니다.
시장님 보통교부세 1조원 확보는 인천시청만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없습니다.
8개의 자치구가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열심히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본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8개의 자치구는 6대 광역시 중 조정교부율 꼴찌라는 상대적 재원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중앙정부로부터 제외당하고 있는 인천시 8개의 자치구가 유일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조정교부금이지만 현실은 그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본 의원이 300만 인천시민 그리고 인천시의 재정을 책임지는 담당자분들께 설명한 자치구 조정교부금의 문제에 관하여 유정복 시장님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인천시 8개 자치구는 예산 대비 조정교부금 비율이 지난 5년 동안 큰 변동이 없는데 이러한 이유는 20%밖에 안 되는 낮은 조정교부율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시장님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둘째, 인천시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10년 전 부산과의 차이는 62만 명에서 지난달은 26만 명으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며칠 전 생생시정 바로 알기 행사에 시장님께서 인천시 행복열차의 기관사가 되시어 말씀하신 것이 생생합니다.
인천시는 지역 총생산이 100조 돌파, 인천시 인구 310만 돌파로 부산을 넘어 서울 다음의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 시민들 앞에서 말씀하신 것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구가 증가하면 더 높은 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사업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과 더 가까이 있는 자치구로부터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고유한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어야 새롭게 인천시로 온 모든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시 차원의 재원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셋째, 인천시는 곧 행정구역이 개편될 예정으로 조정교부금 또한 기존 8개 자치구에서 9개 자치구로 분산되기에 현재로 어려운 자치구의 재정 현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현 조정교부율로는 자치구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 명백한데 이에 대한 예산 투입은 어떻게 추진하실 예정이신지요?
광역 자치구를 위해 조정교부율을 크게 인상하실 생각은 있으신지요?
넷째, 지난 2015년 행안부에서 전국 자치구의 조정교부금 적정성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가 있고 용역 결과 자치구의 조정교부율은 22.9%가 적당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10년이나 지난 교부율로 자치구의 각종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지 본 의원은 의구심이 많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자치구는 과거보다 더 넓고 많은 분야를 책임지고 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인천시 자치구 조정교부율은 최소한 22.9%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본 의원의 시정질문을 끝까지 경청해 주신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유정복 시장님께 감사드리며 이상 시정질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