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라3동ㆍ마전동ㆍ당하동ㆍ오류왕길동을 지역구로 하는 이순학 의원입니다.
오늘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정해권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인사 전해 드립니다.
유정복 시장님과 도성훈 교육감님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검단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입니다.
누구보다 검단을 잘 알고 검단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오는 2026년 탄생하는 검단구의 성공을 위해 꼭 바로잡아야 할 점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바로 검단구와 서구를 나누는 경계선 획정 문제입니다.
검단구 신설 근거법에 따르면 검단구와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이 나눠집니다.
아라뱃길 북단은 검단구, 남단은 서구가 되는 겁니다.
(영상 자료를 보며)
지도로만 보면 깔끔하고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시면 이것이 얼마나 행정편의주의적인 것으로 그려진 경계선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 아라뱃길 경계선이 지금의 서구 오류동을 관통한다는 점입니다.
오류동의 총면적은 1218만㎡입니다.
이 중 약 20%에 달하는 256만여㎡의 땅이 경계선을 따라 잘려 나갑니다.
그 잘려 나가는 지역에는 환경종합연구단지가 있습니다.
1991년 수도권매립지가 생기면서 이에 대한 국가적 보상 차원에서 2002년도에 조성됐습니다.
매립지 주변 환경 영향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 일대를 ‘우리나라 환경 연구의 메카’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조성된 종합환경연구단지에는 국립환경과학원ㆍ국립생물자원관을 비롯한 환경 전문기관과 기업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아라뱃길 경계선이 그어진다면 수도권매립지는 검단에, 그 보상책인 환경연구단지는 서구에 위치하게 됩니다.
매립지라는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드는 부담은 검단구가 떠안고 환경연구단지에서 발생하는 편익은 서구가 누리는 매우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 환경연구단지에는 환경 관련 기업들의 본사와 연구시설이 있습니다.
약 200여 개가 밀집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생산시설은 검단구 북부의 검단제2일반산단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기업의 본사와 연구시설은 서구에, 생산시설은 검단에 있게 되는 겁니다.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는 현상이죠.
이 또한 기업의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현재 오류왕길동에 온전히 있는 경인항도 반으로 쪼개집니다.
경인항은 기반시설과 부대시설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북단에는 컨테이너부두가 있습니다.
컨테이너부두는 검단구에, 아라뱃길 남단에 통합운영센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이 경인아라뱃길 남단은 서구에 두게 됩니다.
지금에야 같은 서구에 있지만 2개 구로 나눠진다면 경인항도 2개 구에 걸쳐져 운영됩니다.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오류동 주민들의 상실감도 우려됩니다.
오류동 서쪽의 거첨도와 정서진은 과거 오류동 주민들이 유년시절을 보낸 향수와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이곳을 비롯해 오래전부터 오류왕길동이었던 아라뱃길 남단 지역이 잘려 나간다면 역사적 측면과 지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막무가내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국회 법제실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만난 검단지역 주민께서는 ‘검단구가 생긴다는 것만 알았지 이런 식으로 경계선이 그려진다는 건 몰랐다.’며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민의견을 다시 물으라며 분노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국회에서는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법률 개정 등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현행법에 표기된 좌표 일부를 고치거나 인천시 안이었던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기준으로 경계선을 하자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검단구 출범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잘못된 경계선을 무작정 고수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재검토와 주민의견 수렴절차 등을 거쳐 합리적인 경계선 재조정을 통해 오류동을 검단구에 온전히 포함시켜야 합니다.
그것만이 신생 검단구의 성공과 더불어 검단 주민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대책일 것입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