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대영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일 본 의원은 인천광역시의회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두 가지 정도만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의회청사를 현재의 시청 본청으로 이전합시다.
자치분권시대가 다가오면서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의원 정수와 사무처 인력 또한 크게 증대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청사 규모로는 과밀현상이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의회청사를 신축하거나 증축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예산도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행안부가 정한 청사 기준 면적 제한이라는 아주 고약한 규제에 걸려 있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지금의 시청 본청으로 우리 의회를 이전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앞서 말씀드린 과밀현상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며 위치상으로도 신청사와 교육청 사이에 있어서 ‘시정과 교육ㆍ학예 전반을 다루는 시민의 대변자 의회’라는 상징성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내용은 본 의원이 작년 6월 정례회 당시에도 제안했고 그 이후에도 소관부서에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결과물이 안 보입니다.
본 의원은 올해 의회청사혁신연구회라는 의원연구단체를 발족시켜서 경기, 부산, 경북, 전남 등 전국의 지방의회를 견학하고 있고 의회사무처에서도 인천연구원에 의뢰하여 의회청사 이전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집행부도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여 우리 의회와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으면 합니다.
다음으로는 의회사무처 인력에 대한 문제입니다.
현재 우리 인천광역시의회는 137명의 인력이 사무처에 소속되어 우리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우리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정말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정책지원관이 다듬어주는 조례 입법, 전문위원실이 써주는 각종 검토보고서, 의원의 활동을 기록해 주고 홍보해 주는 홍보인력, 의회의 전반적인 기능을 담당해 주는 총무와 입법까지 그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137명이라는 규모 안에 2급부터 시간선택제 라급까지 다양한 급수의 인원이 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하면 뭐 합니까? 승진할 자리가 없는데.
지금의 우리 의회는 승진 인사는커녕 인사적체입니다.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도리어 의회를 나가야 된다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의회가 공무원들의 유배지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되기 이전 우리 의회는 ’21년도부터 집행부와 인사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어왔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그 협약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물론 조직 편성권이 없는 반쪽짜리 인사권이라는 한계와 윤석열 정부의 총액 기준인건비 동결로 인하여 집행부도 인력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사교류에 대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면 그 취지에 맞게 제대로 작동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 왜 협약을 체결했습니까?
만약 본 의원의 금일 발언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면 그것은 의회에 대한 인사갑질이며 의회를 향한 농락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집행부 그리고 의회사무처에도 다시 한번 강력히 주문합니다.
민선8기 그리고 제9대 의회가 후반기에 들어선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논의와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년 내로 의회청사 이전과 인사교류 등에 대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본 의원이 금일 발언한 이 문제들에 대해서 함께 움직여주십시오.
‘어차피 우리는 계속 있을 것도 아니잖아.’라는 식으로 치부해 버릴 문제가 아닙니다.
다들 어느 정도 공감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단순히 넓은 공간을 누리고 싶어서, 나를 떠받들어주는 직원들을 더 두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보다 더, 그리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의원입니다.’ 하고 거들먹거리는 배지가 아니라 ‘글로벌 톱텐 도시,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또 서민의 아픔을 보듬고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에게 행복한 일상을 제공해 주기 위한 인천의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기에 이러한 제반여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지방의회의 위상은 누가 대신 세워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갑시다.
함께해 주십시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