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에 앞서서 오늘 불참하신 유정복 시장님에 대해서 일단 유감을 표합니다.
발언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대영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해 주신 존경하는 허식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금일 본 의원은 전세사기 문제 해결에 대한 범시민적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6월 1일 금일부터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됩니다.
기존 대책보다는 훨씬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정작 피해자들은 이 특별법에 대하여 환영보다는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피해받은 전세보증금을 정부가 우선 지원해 주는 ‘선지원 후청구’ 방침이 빠져 있고 최우선변제금마저 대출로 갚아 나가라고 하는 이 방안이 어떻게 피해자 구제책이냐고 말입니다.
본 의원도 이에 동의하는 바이고 이번 특별법이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는 곧 정부와 정치권이 피해자들에게 ‘피해는 당신들이 바보라서 당한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크게 인심 써서 대출해 줄게. 열심히 갚아 나가 봐.’라고 말한 것입니다.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날 우리 인천에서는 또 한 분의 피해자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함만 남은 유가족들의 표정을 본 의원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합니다.
이러한 반쪽짜리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과연 우리 인천시는 무엇을 했는지, 그냥 지켜보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외동포청, APEC 정상회담 유치 등과 같이 성과로 내걸 수 있을 만한 것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왜 그 누구도 전세사기 문제만큼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지, 무엇을 하고 있던 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불참하신 유정복 시장님과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합니다.
우리 인천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정력과 권한을 동원하여 특별법보다 더 세밀하고 현실성 있는 행정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본 의원의 발언 이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말로 또다시 박약한 의지를 내보인다면 본 의원은 ‘유정복 시장이 전세사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 또 인천시가 시민을 죽이고 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니 유정복 시장님과 집행부 여러분!
제발 더 이상 우리 인천시민이 스스로 목숨을 저버리게 만들지는 말아주십시오.
‘적극적으로 나서면 오히려 다른 지자체가 부담스러워서 눈치 보인다.’ 이런 소리 그만하고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적극행정을 펼치길 당부합니다.
또한 정부, 여당을 비롯한 우리 야당마저 피해자들에 대한 목소리를 오롯이 반영하지 못한 점은 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의회가 지난 전세사기 대책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 인천시의회에도 촉구합니다.
입법권을 가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민들을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움직입시다.
전세사기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역전세, 깡통전세 대란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대비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을 맞이할 것이고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드시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입법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천의 시민사회에도 요청합니다.
정치권과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부분은 우리 시민사회가 같이 메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지금 그러고 있습니까?
당장 나와 상관이 없다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 인천의 시민사회 전반이 본 전세사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해 주시고 가장 앞에 서주십시오.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피해자분들의 읍소도, 투쟁의 동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사회가 피해자들의 옆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허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유정복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의 공직자 여러분!
전국이 우리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결합시다!
우리는 시민의 세금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초일류도시는 말로만 내뱉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인천의 시간입니다. 전국적으로 가장 큰 피해가 나타난 우리 인천시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움직여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 시민을 위한 적극행정으로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 인천을 보여줍시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