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평구 부평2동ㆍ5동ㆍ6동, 부개1동, 일신동이 지역구인 유경희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허식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과 관련하여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3720, 2021년에 신고접수된 인천의 아동학대 의심사례 건수입니다.
이는 한 달에 300건의 아동학대 의심사례가 신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 아동학대로 판단된 건수는 2789건으로 인천에서의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매우 크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금년 2월만 해도 인천에서는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2월 2일 미추홀구에서는 사흘간 혼자 방치된 2세 아동이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달 7일 남동구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아동이 부모의 학대로 사망했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 인천에서 아이들이 굶어 죽고 맞아 죽을 수 있다는 현실 앞에 참담함을 느끼며 저 또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인천시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대책 관련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배치기준 준수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군ㆍ구에 배치되어 아동학대 현장조사, 피해아동 보호계획 수립 등을 하는 실무 담당자입니다.
이들의 현장조사와 사례판단에 따라 피해아동의 보호계획이 수립되는 것이기에 이들의 업무와 판단은 아동학대 피해자의 보호뿐만 아니라 아동의 재학대 사건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천의 아동학대 사건에서 재학대는 2018년 79건에서 2021년 487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동학대 사건의 대응관리를 철처히 한다면 예방할 수 있는 사건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천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배치현황을 보면 2021년 배치기준 74명 중 49명, ’22년 배치기준 60명 중 57명으로 보건복지부의 권고기준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2인 1조로 실시해야 하는 아동학대 조사업무 기준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 조사항목이 누락되거나 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입문과정과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으로 배치된 49명 중 보수교육은 2명만이 이수되었고 2022년 배치된 57명 중 보수교육은 겨우 7명만이 이수된 것으로 확인되어 이들의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사례판단과 보호계획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군ㆍ구의 사무입니다.
그러나 인력배치, 정원조정 등을 총괄하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것은 인천시 역량의 문제입니다.
둘째, 아동보호 전담요원 배치기준 준수 등 아동보호를 위한 기본적인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아동보호 전담요원은 보호자가 없거나 학대ㆍ빈곤 등의 사유로 보호자가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아니한 아동을 상담하고 보호 유형을 결정하는 등의 아동보호서비스를 수행합니다.
배치현황은 2023년 3월 기준으로 32명 정원 중 현원은 27명뿐, 5명이 부족합니다.
특히 당혹스러운 것은 군ㆍ구 외에 광역 단위 아동보호 전담요원 2명을 배치해야 함을 보건복지부로부터 통보받은 것이 지난해 6월이었음에도 인천시는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아동보호 전담요원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인천시가 배치기준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군ㆍ구의 배치기준 준수를 독려한단 말입니까.
셋째, 아동학대 대응과 관련된 경찰청, 교육청, 군ㆍ구,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관련 기관 연계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동학대 대응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청합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