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비례대표 김대영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해 주신 존경하는 허식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말씀드립니다.
이번 제281회 정례회에서는 인천시의 2021년도 예산ㆍ결산과 더불어 민생경제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등 여러 안건에 대한 의회의 심의 사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유감스러운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시정질의 기간에 대한 변경입니다.
이번 정례회에서 시정질의 기간은 본래 20일에서 22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정복 시장님의 국제회의 참석일정으로 인해 질의 기간이 5일에서 7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초일류 도시를 위한 시장님의 국제적인 노력에 수고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만 재고하셨어야 했습니다.
이번 시정질의는 우리 의회가 유정복 시장님의 시정방향을 묻는 그 첫 번째 자리입니다.
이런 행태는 지난 회기 때도 본 의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의회를 시정의 파트너가 아닌 거수기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인사 문제입니다.
지난 8월 24일 시는 시민소통담당관, 평가담당관, 중앙협력본부장 등을 임용했습니다.
이 중 중앙협력본부장으로 임용된 권세경 씨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아실 겁니다.
권세경 씨는 민선8기 인수위원회 대외협력특보, 민선6기 국회협력관 등의 이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극우적인 발언과 행동을 일삼았던 이력도 있는 인물입니다.
중앙협력본부장은 인천의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 및 국회 등과 소통하는 직책입니다. 그런 자리에 극우 유튜버 출신을 임용한다는 것은 민선8기 집행부도 윤석열 정부의 보수 유튜버 챙기기 행태에 동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게다가 평가담당관과 곧 임명될 경제자유구역청장 및 교통공사 사장에도 민선6기 당시에 임용되었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런 인사 문제에 대하여 단순히 ‘민선6기 때의 사람들이다.’라는 말로 이유를 들어서 우려를 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선8기가 내세운 균형ㆍ소통ㆍ창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옛사람들이 아니라 새롭고 참신하며 야당과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 인천시의 공직을 맡아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천e음카드 캐시백에 대한 문제입니다.
아직까지도 민선8기 집행부가 우리 인천시민들에게 항의 받고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e음카드 캐시백에 대한 대목입니다.
민선8기는 앞서 인수위 시절부터 캐시백 삭감은 전임 시장이 했다는 말로 본인들은 어쩔 수 없이 30만원 한도에 5%로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해결의 자세는 고사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본 의원을 비롯한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께서는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캐시백 정상화를 재차 촉구하고 이번 추경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852억원이라는 추경예산은 지금과 같이 5%로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것입니다.
또한 담당부서에게 향후 캐시백 개선에 대한 계획을 요청했더니 연간 매출 3억원 이하에서는 10%를, 그 외에는 5%로 조정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e음카드를 쓸 때마다 그 점포의 연간 매출을 물어봐야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소상공인들은 열심히 일해서 매출이 3억하고 10원이 더 나왔으면 단숨에 5%로 줄어드는 것입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2일 인천e음 제도 개선에 대한 토론회 당시 발제자로 나온 조세제도연구원은 지역화폐 무용론을 얘기했고 시정혁신준비단 소속의 모 의원께서는 상생 캐시백이라는 이름으로 가맹점 소상공인도 캐시백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그런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라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인천시민들이 가장 지지했고 애용했던 인천e음 제도는 민선8기가 후퇴시키고 있음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민선8기는 시작부터 본인들이 내세운 균형ㆍ소통ㆍ창조를 완벽하게 깨버리고 불균형ㆍ불통ㆍ퇴행으로 일관하는 시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유정복 시장님과 집행부에 재차 당부합니다.
시정의 발전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균형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야당과의 적극적인 협치를 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십시오.
인천시민을 위해서라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반성할 줄 아는 그런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초일류 도시를 꿈꾸는 민선8기 시정방향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민생경제는 어느 때보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와 균형을 통해 인천시민을 사회적인 위험으로부터 지켜나가야 합니다.
인천시민들에게 확실하게 도움될 수 있는 민생경제 해법을 통해 그들의 삶을 지켜나갑시다.
그 방향에.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여기 계신 동료 의원님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 발언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