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건설교통위원회 유세움 의원입니다.
			
			먼저 신상발언의 기회를 주신 신은호 의장님과 선배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시정과 교육행정을 살피시는 박남춘 시장님과 도성훈 교육감님께 응원의 말씀을 드리며 코로나19로 인해 긴 시간을 견디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에게도 응원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신상발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세상과 기술은 좋아졌지만 살아가는 삶의 질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렌지족, X세대, Y세대, n세대 등 신세대를 표현하는 단어들에서 88만원 세대, 3포 세대, n포 세대 등 부정적인 현실 상황을 표현하는 세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세대 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단어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2030세대의 투자형태에 대해 많은 우려와 비난, 규제와 완화에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회현상들이 88만원 세대를 지나 흙수저, 금수저로 나뉘는 현실에서 비롯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정상적으로 일하고 노력을 해도 지금 세대들은 집 한 채 갖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안에서 지금의 현상들은 이들의 출구와도 같은 것입니다. 기성들과 경쟁을 해도 이길 수 없는 현실, 경쟁을 할 수도 없게 가로막은 상황 등으로 인해 이들 스스로 찾은 출구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감히 이들을 맹목적으로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할 때 ‘규제냐, 완화냐?’를 논하기 전에 이들에게 어떤 출구를 마련해야 될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들에서 지자체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생 선배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네 나이 때는 돌도 씹어 먹었다.” 또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합니다. 선배들의 위로 아닌 위로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그들조차도 지금은 “야, 너희 세대는 이제 어떻게 하냐.”라는 우려를 합니다. 그만큼 지금의 현실이 막막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기성들도 공감하고 계시는 겁니다.
			
			지금의 청년의 삶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헌데 기성세대들은 이들을 보고 혀만 차고 있습니다.
			
			인천시에서 수립되고 있는 정책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년’이라는 카테고리만 떼어놓고 우리는 이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로만 합니다.
			
			이 사업들이 과연 얼마나 청년들에게 닿아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사업, 보편적이지 않은 사업, 일부의 청년 기득권만 할 수 있는 사업 그런 사업들이라고 집행부는 고민해 본 적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성들과의 경쟁에서는 경력에서 뒤처지고 그래서 감점되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열외되고 나이가 어리다고 미뤄지면 이들은 어느 세월에 사회에 진입하고 자생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듭니다.
			
			지금은 기성들이 살아온 시절과 달라도 너무 다르고 기성들이 쳐놓은 장벽은 너무나 높고 두텁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창업, 창직, 지원보다 더 높은 가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만들어 둔 그 틀을 깨부수고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영혼을 끌어모아도 집 한 채 사지 못하는 이 시대의 미래들은 정치인과 행정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성들과 같은 선상에서 그들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청년들이 기성들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청년정책을 다시 한번 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 작은 대한민국 그리고 더 작은 인천에서 행해지는 지역갈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역이 변해 가고 있었던 동네가 사라지고 없었던 동네가 생기면서 지역 간의 갈등은 날로 심해져가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역의 개발계획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인천의 생산력은 날로 떨어지고 있는 데 비해 주거공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거지를 계획할 때도 기반시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주거공간부터 짓다 보니 필요한 기반시설을 들여놓을 때마다 수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ㆍ고등학교 사회시간에 아이들에게 지역 이기주의에 대해 가르칩니다. ‘다른 지역의 사정은 돌아보지 않고 자기 지역의 이익이나 행복만 추구하려는 태도나 입장’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역 이기주의는 나쁜 것이라고 타파해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현실에서는 이것을 가르치는 어른들이 우리 집 앞에는, 우리 집 근처에는 땅값이 혹은 집값이 떨어지는 기반시설을 절대 들여놓으면 안 된다고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갈등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됩니다.
			
			오로지 온통 집값 떨어지는 것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로 인해 내 이웃이 또 다른 피해를 보지 않을지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 좁디좁은 대한민국에서 갈등하고 다투고 서로의 목덜미를 잡고 있지는 않은지 묻고 싶습니다.
			
			인천의 너른 바다는 고층 건물에 갇히고 하늘을 닫아버리고 햇볕을 차단하고 개발논리로 가득 찬 이 도시가 과연 살기 좋은 도시인지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시를 계획할 때 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고층빌딩을 우후죽순 허가한 인천시의 도시계획 행정에도 충분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한 도시계획은 앞으로도 많은 갈등을 빚을 것입니다.
			
			그 갈등은 고스란히 미래세대에게 숙제로 그리고 원망만 낳을 것입니다.
			
			여러 의원님들도 수차례 지적한 바 있는 지역커뮤니티 또한 이러한 지역 이기주의의 한 현상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이용한 여론몰이와 이를 대변하는 정치도 반성을 해야 합니다.
			
			말로는 소통과 공감이지만 우리는 소통과 공감이 아닌 표만 좇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저 역시도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순종하고 순응하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시민, 국민들과의 신뢰는 무너뜨리고 정치인에 대한 신망은 사라지고 오로지 권력 지향의 정치만 남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이에 국민과 시민들은 절망하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이제 좌우를 넘어 퇴색한 이념을 뚫고 나가야 할 때입니다.
			
			공무원은 더 이상 비난의 대상이 아니어야 하며 정치인은 미래를 보여주고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부의 대물림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은 이러한 미래들에게 노력하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력한 만큼 살 수 있는 숨통입니다. 그 숨통을 지배하고 틀어쥐고 있는 것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왜 이렇게 어려운 이유와 설명과 단어들로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하고 입을 막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득권이 장악한 일련의 사태들은 인천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허탈감으로 남았으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삶의 자리를 방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이들에게 또 다른 빚을 지게 만들었으며 보편적이지 않은 정책은 소외감만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위대한 도시의 조건을 말로만 포장하지 말고 시장과 의원의 임기에 따라 움직이는 행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 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운동도, 노동운동도 지금 시대를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시대의 문제를 공감하지 못한 채 순응하며 살라고 말하는 세상이 과연 옳은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치적인 가르기가 아닌 시민 안으로 들어가야 될 때입니다.
			
			시민이 저희에게서 생활 속에서 끈질기게 투쟁하고 일상의 모든 것과 싸우고 고민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습니다.
			
			거대 회원을 가진 조직만을 쫓아다니며 그 지역 이기주의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절대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인천의 시민입니다.
			
			지금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행정과 의정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이상으로 신상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