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기획행정위원회 강원모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제가 나온 이유는 지금 연세대학교의 2단계 협약안에 대한 보고가 의회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한 비판을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간 제가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분들도 많이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제가 지금 2단계 협약안의 핵심안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연세대는 제가 “인천의 양치기 소년”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세대 측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인 언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에 연세대가 인천에서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면 약속을 안 지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어떤 부분을 갖다가 약속을 안 지켰는지는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제가 경험했던 제 개인적인 일들을 가지고 한번 얘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화면 좀 띄워 주시겠습니까?
			
			(「반대편에」하는 의원 있음)
			
			반대편인가요.
			
			(영상자료를 보며)
			
			저것은 이런 사적인 메일을 갖다가 제가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행간을 읽을 수 있게 제가 한번 공개를 하겠습니다.
			
			연세대 관계자하고 제가 나눈 메일입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지난 미팅은 인천시와 저희 의료원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모임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세의료원과 인천광역시의회 간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송도의 발전을 위한 인천시의회 의원님들의 열정과 응원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저희가 한 약속은 확실히 지키려고 모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작년 5월에 저와 주고받은 메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약속이라는 것은 뭐냐, ‘병원설계를 하겠다, 착수하겠다.’ 그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산업경제위원들이 연세대를 찾아가서 당시 고위 관계자들하고 미팅을 가지고 “병원설계를 당장 착수해라. 착수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병원설계 시작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느냐, 땅도 이미 다 연세대 땅인데.” 그때 연세대 관계자가, 책임 있는 관계자가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 지켜졌습니까?
			
			이미 그때, 이게 작년 5월이니까 병원설계만 그때 시작했으면 지금쯤은 아마 설계가 완료돼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떻습니까. 8월달에 설계했다고 했지만 “설계내용을 좀 공개해 보자, 도대체 설계를 한 거냐?” 물어봤더니 “사적인 관계라 공개할 수 없다,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 설계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릅니다, 시작했는지 안 했는지.
			
			저희가 알고 싶은 것은 병원 설계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건축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정도의 설계가 납품이 되는지 알고 싶은 겁니다.
			
			그래야 공사기간을 알 수 있는 것이고 병원이 언제까지 완료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왜 공개 못 한다고 합니까?
			
			저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말을 연세대가 들을 만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연세대가 양치기 소년이라고 들을 동안 인천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느냐?
			
			아닙니다. 저는 인천시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잘못이 있느냐? 양치기 소년이 거짓말을 하도록 계속 내버려뒀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야단을 치고 또 잘못을 하면 매를 들어야 되고 그래도 안 되면 벌을 받게 해야 되죠. 그런데 우리는 계속해서 양치기 소년이 거짓말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판을 깔아줬습니다.
			
			이번에 2단계 협약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연세대학교가 세브란스병원을 ’26년까지 준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24년까지 해야 되지만 만에 하나 ’24년, 그때 설계를 시작했다면 ’24년까지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6년으로 연기했어요. 거기다가 ’28년까지 환매를 갖다가 더 연장한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화면 좀 보여주십시오.
			
			협약안에 나온 인천시가 준비한 안전장치입니다. ’26년까지 병원을 짓지 못하면 인천시는 다음 두 가지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첫 번째, 위약금 20억씩 받는 겁니다. ’26년까지 병원을 준공하지 못하면 ’27년부터 매년 20억을 받는 겁니다.
			
			병원 공사가 5000억입니다. 5000억이 더 든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20억을 받아 가지고 저게 어떠한 제재가 되거나 또는 병원을 갖다가 강제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하십니까? 5000억의 1%만 해도 50억입니다.
			
			두 번째, 토지환매를 한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26년까지 병원을 준공하지 못하면 조성원가 3분의1로 준 4만평에 대한 교육연구부지를 갖다가 환매하는 겁니다. 물론 거기에 공사를 하고 있다고 그러면 사실상 환매도 어려운 거죠.
			
			어쨌든 환매를 한다고 했는데 그 환매를 ’26년, 준공이 안 된 그 해에 하는 게 아니라 2년 후인 ’29년부터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지금 당장 사건이 일어났는데 2년 후에 환매, 이 일을 해결하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통장에, 지금 누가 금융사고가 나서 통장에 내 돈이 인출이 됐는데 두 달 후에 통장사고를 수습하겠다는 게 말이 되겠냐고요.
			
			이런 허술한 안전장치를 하다 보면 결국은 연세대가 또 다른 양치기 소년이 되도록 방치하는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허술한 안전장치 이것을 사실 바꿔야 됩니다.
			
			다음 화면 띄워 주십시오.
			
			가장 첫 단계가 저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이사회를 3대2 구조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이 사업을 하는 연세대의 지원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이 이사회 구조가 2대2로 돼 있습니다. 2대2 구조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인천시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구조입니다.
			
			제가 예를 한번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저 토지를 환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가 해야 된다고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게 결정이 안 됩니다.
			
			왜 안 되느냐? 연세대학교에 토지 4만평을 주는 것은 인천시가 연세대학교에 바로 주는 게 아닙니다. 인천시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땅을 팔고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다시 연세대에게 손해를 보고 파는 겁니다.
			
			그러면 환매권을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땅을 판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환매권을 가지는 겁니다.
			
			그런데 송도국제화복합단지의 이사회가 2대2입니다. 환매 의결이 안 돼요. 연세대 이사진들이 이것 환매를 갖다가 승인하지 않으면 환매 의결이 안 돼요.
			
			그런데 무슨 환매를 합니까. 가능하지 않은 얘기를 안전장치로 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연세대가 이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를 홀수 구조로 바꿔서 양보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1단계 사업에서, 이것도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단계 사업에서 연세대에 인천시가 지원한 금액이 모두 4400억입니다. 건물과 강의동과 기숙사 등을 지어줬죠.
			
			그런데 그 사업 4400억을 지원하기 위해 쓴 금융비용이 2200억입니다.
			
			말이 됩니까, 이게? 4400억 만들기 위해서 2200억을 갖다가 금융비용으로 썼어요.
			
			이것은 거기 자료로 나온 거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업을 하는 구조가 이게 송도국제화복합단지의 지금 실력입니다.
			
			이것을 인천경제청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래야 통제할 수 있는 거죠.
			
			저는 연세대의 선의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를 갖다가 ’26년까지 병원을 짓기로 했다면 그것을 강제할 수 있는 것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제가 사실 너무 많이 이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제 그만 좀 해라.”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이렇게 만일에 이 사업을 갖다가 방치한다면 ’28년 앞으로 10년 후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 어떤 누군가가 또 다른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은 좌초되고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 거죠. 그 고민을 그대로.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막을 수는,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다 돼서 그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