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신은호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올 한 해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시민들의 삶과 행정에 많은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일상에서의 많은 고통과 불편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계십니다.
방역에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의료진과 공직자들의 헌신, 높은 시민의식과 자발적 협조는 우리 시를 수도권 최고의 방역 안전도시로 만들었습니다.
각종 경기지표도 저점을 찍고 회복단계에 있습니다.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코로나 장기화에도 차분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시를 믿고 협조해 주신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10월 15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공동행동 발표를 통해 ‘쓰레기 독립’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로의 대전환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선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33년간의 피해와 고통을 끝내고 인천시민으로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되찾기 위한 것입니다.
서울, 경기, 환경부를 비롯하여 여전히 많은 분들께서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따를 것임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의 심판을 받는 입장에서 저에게 결코 유리한 이슈가 아닐 수 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거만을 바라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시장이 되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12일 후속 발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환경 친화적인 자원순환체계를 갖추기 위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드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시만의 자원순환체계를 도입하지 못한다면 인천시는 2025년도 이후에도 여전히 수도권 2500만의 쓰레기를 받는 도시로서, 매립 중심의 후진적 자원순환정책을 이어가는 도시로서 불명예와 오명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피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 300만 시민들과 함께한다면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은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굳게 믿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신은호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이처럼 민선7기 인천시는 해묵은 현안을 더 이상 다음으로 미루지 않기 위해 지난 2년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특히 올해 그 결실이 많이 맺어졌습니다.
80년 만에 시민의 손으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의 개방을 이뤄냈고 일몰을 앞뒀던 장기미집행 공원과 도로도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습니다.
영종ㆍ청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제3연륙교와 남북평화의 마중물이 될 영종~신도 구간 평화도로는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대의 지역화폐로 성장한 인천e음은 캐시백 10%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기조는 시의 재정여력이 허락하는 한 2021년에도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과거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될 만큼 어려웠던 시의 재정 또한 재정 최우수단체로 선정될 만큼 건전성을 회복하고 오히려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오래 묵은 현안 해결과 탄탄해진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이제 인천은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미래를 내실 있게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시민, 전문가 등과 함께 마련한 인천형 뉴딜종합계획의 발표와 더불어 스마트 관광도시 선정,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 산단 대개조사업 선정 등을 통해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장애요소들이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변동의 불확실성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 시 경제에 큰 부담이 될지도 모릅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 역시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특정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17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인구감소는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의 도래를 체감하게 합니다.
2021년도 예산안은 이러한 현재의 문제,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재정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편성하였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 시 재정여건과 내년도 예산편성의 주요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21년도 예산규모는 금년 대비 6% 증가한 11조 9399억원입니다.
일반회계는 8조 5854억원으로 금년 대비 5163억원이 증가하였고 특별회계는 1619억원을 증액한 3조 3545억원으로 편성하였습니다.
어려운 국가재정 상황에서도 우리 시는 금년 대비 7.6% 증가한 4조 2874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국세 감소에 따라 정부의 교부세 총액이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보통교부세는 역대 최대 규모를 확보하였습니다.
세계 각국과 우리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과감한 확장재정 운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시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채무비율은 16.4%로 증가합니다만 2021년 잠재적 부담 1570억원은 전액 예산에 반영하여 재정건전성 유지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적극적 재정 운용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혜를 발휘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내년도 분야별 주요사업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천형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시의 도시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향후 5년간 총 12조 이상을 투입하는 경제ㆍ사회적 대전환 프로젝트입니다.
첫발을 내딛는 2021년도는 총 8005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시의 경제와 시민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뉴딜에 2818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첨단 디지털산업을 선점하기 위하여 DNA 혁신밸리 구축, 공항ㆍ항공 특화사업, 로봇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제조업의 디지털 기술혁신 지원은 물론 디지털 분야에 있어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하고 원격진료 시범사업과 지능형 교통서비스에도 투자를 강화하겠습니다.
두 번째, 우리 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그린뉴딜에 25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날로 심각성을 더해 가는 기후위기로부터 환경과 안전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녹색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바이오뉴딜에 있어서는 40억원을 투자하여 인천 바이오혁신클러스터를 세계적인 롤 모델로 키워가는 밑그림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바이오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창의적으로 협업하는 혁신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매년 2000여 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기초를 잘 세워나가겠습니다.
인천형 뉴딜의 마지막인 휴먼뉴딜의 목표는 지방정부가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사회 안전망의 구축과 경제생활을 포기하지 않도록 고용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핵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바탕으로 2021년도에는 인천형 뉴딜에 대한 투자와 함께 시민들께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음의 네 가지 현안과제에 대해 집중투자할 계획입니다.
첫째, 도시기본기능 증진.
둘째, 시민안전 강화.
셋째, 지역경제 활력 제고.
넷째, 원도심 활성화입니다.
이 4대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총 1조 2807억원을 투자합니다.
첫째, 도시기본기능 증진을 위해서 5839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먼저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172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이 예산은 자원재활용 추진을 위한 폐기물 감량사업 추진과 시민공감대 확보를 위한 홍보 및 교육, 관련 용역 추진 등 적재적소에 소중히 사용될 것입니다.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과 ISo22000 도입 등 믿고 마시는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서도 857억원을 투입하였습니다.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등에도 1330억원을 배정하여 서북부지역의 도시철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영종~신도 평화도로 160억원 등 23개 도로노선을 신설ㆍ확장하여 편리한 도로망 구축에도 힘쓰겠습니다.
둘째, 시민안전 강화에 1161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방역대응과 빈틈없는 지역공공의료체계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화재구급 골든타임 확보와 소방차 현장 도착률 향상을 위해 검단소방서 신설 등 소방관서 5개를 확충하고 소방헬기 등 장비 보완에도 주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개선사업에 149억원을 반영하고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사전 재해예방을 통해 빈틈없는 시민안전망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1636억원을 투자합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현재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농림ㆍ축산ㆍ어업 분야 생산기반 정비를 통해 소득증대에도 힘쓰겠습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과 주차환경 개선에도 투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4171억원을 투입하여 원도심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주도의 도시경쟁력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추진하고 원도심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주차장 마련, 전선지중화, 경관개선에 684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행정절차를 완료한 장기미집행 공원의 본격적인 착공을 위해 974억원을 반영하여 시민들께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신은호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려운 계층에게 든든한 안전망을 제공하고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인천은 하나의 공동체로서 연대하고 시민들과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2021년은 새로운 인천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시장 혼자 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연대하지 않으면 민선7기는 미래세대에 떳떳하지 못할 것입니다.
협치와 소통, 정의와 혁신이라는 민선7기 4대 시정철학을 저는 한시라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길입니다.
함께 가면 두렵지 않을 길입니다.
함께 가면 반드시 도달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ㆍ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 제안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