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박종혁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도성훈 교육감님께 수석교사제도에 대해 질문하고자 합니다.
			
			수석교사제도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고 수업노하우와 교수학습자료 등을 공유함으로써 전체 교사의 수업의 질을 향상시켜 교직사회의 학습조직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8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11년 법 개정화되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수석교사제도 설문조사에 의하면 수업 능력향상에 대한 동기부여, 교수학습 지원활동 등의 성과적 측면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경력교사의 시범수업과 수업코칭을 통한 수업의 전문성을 제고한 결과입니다.
			
			수석교사제도의 목표가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에 있다는 점에서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우수한 제도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초임교사와 경력이 짧은 교사들의 경우 교육과정 운영은 교수학습지도, 생활지도, 학급경영, 업무추진, 학부모와 학생 사이의 인간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때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선배교사로부터 도움받는 것을 선호합니다.
			
			수석교사제도는 교사의 교사라고 할 수 있기에 지도자로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합니다.
			
			교사전문성의 핵심은 가르치는 일이라고 할 때 수석교사는 수업담당, 수업장학, 교수학습 평가ㆍ개발, 신규교사 연수지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수석교사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2012년 수석교사 선발계획 발표 당시 향후 5년 안에 수석교사 1만명을 선발하여 전국의 모든 학교에 1명씩 배치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과는 달리 인천시교육청은 6년째 수석교사를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수석교사제도 활성화에 적극적인 타시ㆍ도 교육청에 비해 인천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수석교사를 단 한 분도 선발하지 않아 수석교사제도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수석교사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로 열악한 교육재정과 교원총량제를 들고 있습니다.
			
			일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정은 선택의 문제이며 총량제 또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의 수석교사는 2014년 기준 72명에서 현재 48명으로 급감하였습니다.
			
			교육청의 수석교사가 24명이나 학교 현장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수석교사를 확대하기는커녕 자연감소분에 대한 현상유지조차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학교는 학생을 교육하는 곳이라는 교육의 본질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이러한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사들의 수업의 변화와 전문성 향상의 중심에 수석교사가 있습니다.
			
			혁신교육도 그 밖에 어떤 교육도 그 성과는 교사들과 함께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학교 현장의 모든 교사들이 관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교사들 중에 약 5%만이 교감ㆍ교장이 됩니다.
			
			모든 교사들이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학교 현장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기에 수석교사제도는 단일화된 교원승진체계를 분리하는 제도입니다.
			
			수업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교사가 교감ㆍ교장이 아니라 수석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여 관리직으로 가지 않고도 교사 본연의 업무인 가르치는 일에 긍지와 보람 느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입니다.
			
			초ㆍ중등교육법 제19조에서 수석교사의 배치를, 제20조에서 수석교사의 임무를, 제21조에서 수석교사의 자격을 규정하는 등 그 법적기준 또한 규정되어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소관 현재 교육현황은 총 524개인 데 비해 수석교사는 48명으로 극히 미비한 숫자입니다.
			
			이러한 현 상황을 교육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천시교육청은 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수석교사를 신규로 선발하지 않는지에 대해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세계의 교육환경은 자율과 발전을 강조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이 시대의 교육의 사명입니다.
			
			가르치는 일에 보람 느낄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수석교사제도는 도입된 이후부터 묵묵히 인천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수석교사제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향후 수석교사제 신규선발뿐만 아니라 어떻게 활성화시킬 건지에 대한 존경하는 도성훈 교육감님의 소신과 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