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조선희입니다.
			
			아직도 수돗물 사태 속에 있기에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는 여전히 불편한 인사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시정질문의 기회를 주신 이용범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붉은 수돗물 사태를 해결하고자 동분서주하시는 시장님과 시청, 교육청 공직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있던 지난 6월 16일 저는 서구 완정역에서 열린 수돗물 관련 집회현장에 있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책임 있게 해결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외침도, 보름 넘게 장사를 못 하고 있다는 자영업자의 호소도, 피부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말씀도, 빵이 아니라 밥을 먹고 싶다는, 씻을 수가 없어 너무 불편하다는 초등학생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맘카페로 묶이지 않는 지역의 경우 단톡으로 묶어 소통하고 계시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 사태수습이 먼저입니다.
			
			100% 인재임을 인정했기에 이에 대한 조치와 대책도 깊이 있게 논의되어야 합니다.
			
			물은 기본권입니다.
			
			시민의 건강과 국민의 기본적 생활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기본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땅한 임무이기에 복구 및 재발방지대책, 수도정책 재정비, 행정쇄신 등을 통해 해 나가되 시민사회, 성숙한 민주시민과 함께해 나갈 것을 당부드립니다.
			
			본 의원도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최선을 다해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시정질문하겠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공공의료 강화 및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안과 노동존중 인천특별시대에 맞는 인천시 노동정책 방향과 감정노동자 지원방안에 대해 시장님의 답변을 듣고자 질의드립니다.
			
			먼저 공공의료 강화방안에 대한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립유치원이나 민간어린이집보다 국공립유치원, 국공립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민간보다 국공립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병원은 그렇지 않을까요.
			
			이러한 간극을 줄여나가는 것이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10월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PPT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자료화면을 보며)
			
			보시다시피 복지정책이 잔여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바뀌었듯이 공공보건의료도 선별적이 아닌 보편적 필수의료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책임성 강화를 위해 책임의료기관 지정이라는 발전과제도 제시했습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의 강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강화를 위해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육성하기 위한 인천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300병상 이상이어야 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에 적합한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실정입니다.
			
			인천의료원의 경우 심뇌혈관 치료가 전무하며 응급실 기능도 부족하고 의료와 간호인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적십자병원은 응급실이 폐쇄되었고 병동도 축소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을 위해서는 인천의료원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며 적십자병원 정상화를 위한 적십자사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5월 27일 인천지역 책임의료기관 공공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도 논의된 바 있고 공공의료포럼에서도 논의된 바가 있습니다.
			
			현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장비지원도 필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수 의료진 확보를 위한 인건비 관련해서만 짚어보고자 합니다.
			
			다음 PPT 보여주세요.
			
			(자료화면을 보며)
			
			일명 살찐 고양이 조례, 최고임금 조례제정을 준비하면서 인천시 출자ㆍ출연기관 최고임금과 최저임금을 비교ㆍ분석했습니다. 그중 공공의료원 관련한 비교표입니다.
			
			다른 시ㆍ도의 경우는 정의당 광역의원님들을 통해 자료를 받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인천의 경우는 기초자치단체 의료원보다도 낮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의료진, 좋은 일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천의료원의 경우 의료진 충원, 기능 강화, 홍보 강화를 한다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접근성 문제입니다.
			
			지리적 취약성이 있다 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지 않기 위해서는 독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제2인천의료원 건립타당성 연구에서 현 인천의료원의 지리적 취약성 극복방안을 포함한 이전 문제, 의료인력 지원, 장비지원, 공공의료기관의 확충 등의 내용도 담겨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역의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참여가 보장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용역범위 확장과 예산을 증액하더라도 내실 있고 실행력 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장님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 인천시 공공보건의료 시행계획 추진과제를 보면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안전망 강화로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지원 강화와 취약집단별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보시는 자료 내용입니다.
			
			(자료화면을 보며)
			
			공공의료의 개념이 바뀌었듯 의료취약계층의 개념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 복지시대를 인천시에서도 만들어 가기 위함입니다.
			
			처음 무상급식, 무상교육이 제안되었을 때 ‘가능하겠어?’라고 했지만 지금 현실이 되었습니다.
			
			무상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가능하겠어?’라는 의구심이 아니라 의지를 갖고 하다 보면 길이 만들어집니다.
			
			아동무상의료 1단계로 아동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제안합니다.
			
			18세 미만의 어린이ㆍ청소년의 병원비 중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 할 금액, 법정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본인부담금을 포함한 금액이 연간 100만원을 초과할 때 그 금액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아프면 모두가 아프다고 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와 돌봄ㆍ지원체계 부재로 인한 이중, 삼중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UN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린이 병원비의 경우 모금이나 보험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보다 더 강화된 의료보장체계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시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의료소외계층이 있습니다.
			
			바로 1인 가구입니다.
			
			응급한 상황에서 1인 가구주는 보호자 없음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20~30대 1인 가구 당사자들과 함께 정책을 토론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의 적극적 정책반영을 기대하겠습니다.
			
			두 번째 시정질문 주제는 노동 분야입니다.
			
			시민에게 찾아가는 무료 노동법률 상담서비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감정노동자 보호계획, 비정규직 권리보호정책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일자리정책에서 노동정책으로의 전환을 보여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담부서 신설은 무엇보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인권과의 노동정책, 노사협력, 시민인권팀의 역할 기대합니다.
			
			물론 인권은 노동과 연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노동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과도기적 체계라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전담부서가 설치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서는 보강되어야 하는 것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9년 하반기 인천연구원 정책연구과제로 공공부문 감정노동자 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이 선정되었습니다.
			
			인천연구원에는 노동 관련 전담연구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존중도시 인천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실태조사와 정책방향 등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내실 있는 연구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구나 감정노동은 대부분 여성들이 수행하고 있기에 젠더(Gender) 관점의 연구자가 반드시 결합되어야 하는 연구입니다.
			
			처음 시행되는 연구이기에 의미 있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긴 연구가 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관련 내용입니다.
			
			물론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또 비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택배기사, 대리기사분들의 이동경로와 여성노동자들이 이동하는 경로는 다릅니다.
			
			요양보호사, 가스검침원 등 여성들은 골목골목을 다녀야 합니다.
			
			몇 년 전 돌봄노동자 지원정책 토론회에서 한 요양보호사는 이동 중에 식사할 곳이 없어 공원에서 도시락을 드셨다는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가족끼리 소풍을 나왔을 때의 공원과 마땅한 곳이 없어 혼자 도시락을 먹는 공원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동하는 여성노동자 쉼터 지원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정복지센터나 지역의 마을공동체 공간, 작은도서관 등과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서도 만들 수 있으며 이미 존재하고 있는 돌봄노동자 쉼터를 이용하는 방안이나 이동하는 여성노동자 쉼터를 새롭게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관련해서 감정노동자로 대표되는 콜센터 상담원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인천시의회민간위탁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서도 미추홀콜센터의 임금체계 문제와 처우개선, 강성민원 대응대책 등에 대해서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미추홀콜센터는 현재 인력충원과 교육시간 확보, 낙후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인천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시민안전보험, 인천e음카드는 시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좋은 정책입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경유차 조기폐기 보조금 사업도 중요한 정책입니다.
			
			(자료화면을 보며)
			
			보시다시피 인천시의 주요 시책사업 안내문에 꼭 들어가는 것이 문의 120미추홀콜센터입니다.
			
			잘 안 보이시겠지만 빨간 줄로 표시된 것이 그 안내문입니다.
			
			그렇다면 미추홀콜센터 상담원들은 관련한 내용을 충분히 전달받고 있을까요?
			
			오히려 시민들이 전화해서 알게 되는 내용도 많다고 합니다.
			
			이번 붉은 수돗물 관련해서 시장님이 참담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고 현장을 돌며 복구작업에 집중하시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체감하셨을 때 상담원들도 시민들의 불편함을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시장님도 잠시 전에 있었던 적수 사태 질의시간에 미추홀콜센터 상담원들의 수고에 대해서 공감하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만 수돗물 단계적 공급 정상화는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6월 22일 시장님과 공무원들도 답답했겠지만 시민들은 어떠했을까요.
			
			상담원들은 또 어떤 전화를 받았을까요.
			
			붉은 수돗물 문제로 따로 시정질문을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오늘 질문드린 두 개의 영역에 있어 저는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
			
			메르스 당시 인천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번 적수로 인해 피부질환이 생긴 시민들을 위해 인천의료원에서 선 진료 후 지원하는 방안이 시행됐더라면 시민피해와 불신을 조심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인천의료원에는 관련 전문의료진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시민들의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미추홀콜센터 상담원들이 제대로 상담을 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상담원들은 상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일사불란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민간위탁이라는 한계도 작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가장 손쉽게 시민이 찾는 기관이 바로 미추홀콜센터입니다.
			
			인천시정이 시민의 삶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시민의 불편함을 시가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미추홀콜센터 시 직접운영을 제안합니다.
			
			효율성보다 시민에 대한 책임성이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관리만이 아니라 책임지는 행정 기대하겠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밑 빠진 독에 물 붓지 않기 위해서는 독부터 바꿔야 하는 공공의료 강화방안과 인천시의 노동정책에서 여성노동이 비어 있음에 대해 시정질문을 했습니다.
			
			공공의료의 개념이 바뀌었고 인천시의 노동정책이 가동되기 시작된 만큼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과 감정노동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본 의원도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조례 준비과정에서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시민사회와도 소통하면서 인식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시정질문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