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의원 조선희입니다.
			
			발언 기회를 주신 이용범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수돗물 문제로 고통을 겪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있기에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조차 제대로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장을 살피신 박남춘 시장님과 도성훈 교육감님, 시청ㆍ교육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애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안녕하지 못한 동구주민, 인천시민들을 생각하며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문제 해결에 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이미 지난 1월 22일 본회의 시 남궁형 의원님께서 동구 패싱발언을 통해 주민들의 울분에 대해서 발언하신 바 있습니다.
			
			또한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신 바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단 2주 만에 내려진 결정에 대해 어떻게 문제제기를 안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전임 시정부의 잘못입니다.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전임 시정부와 달리 주민들은 동구청이, 인천시가 이 문제에 공감해 주리라 기대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하지 못했기에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 최후의 수단인 단식을 하게 되어 오늘이 25일째입니다.
			
			얼마 전에는 동행단식단 85명이 주민대표의 옆에서 혹은 자신의 일터에서 단식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온라인 청원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기에 어르신들을 도와가며 더디더라도 시민청원을 해 나가고 있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 청원보다 더 어렵다며 인천시민청원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는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영상과 사진으로 준비할까 하다가 이미 시청을 오가며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고 농성장을 방문해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신 분들도 계시기에 따로 자료를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담담하게 발언을 이어가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대화의 통로마저 막혀있던 때에 동구청장의 노력으로 6월 11일 비대위와 인천연료전지, 동구청과 인천시의 협의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인천연료전지가 공사강행 의지를 밝혔기에 4자 협의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인 상황입니다.
			
			본 의원은 극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던 인천시와 동구청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4자 협의 틀을 깬다면 인천연료전지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인천시와 동구청은 주민들과 함께 안전성과 환경영향조사 그리고 공동방식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은 앞으로 인천에 건설 예정인 수소발전소 문제와도 연결된 문제이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강릉, 광양, 노르웨이에서 수소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다르다는 말은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습니다. 시민의 안전이 행정과 정치의 최우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시가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사와 공론화에 준하는 과정 그 기간 동안에 공사 중단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견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원접수나 결의문 채택 등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함께 세워주시기를 동료 의원님들께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