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노경수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6년 시의회 임시회 개원에 따라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 올해 인천시정의 방향과 주요시책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역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우리 시에서 계획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신 의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붉은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기운을 받아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들 모두 소망하시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누구보다 바쁜 1년을 보냈습니다.
재정위기를 비롯해 누구도 쉽사리 풀어낼 수 없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고민하고 토론하였습니다.
시민행복 실현을 위해 한시도 허비할 수 없었기에 각 부처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을 수십 차례 만나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도 직접 방문하면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크고 많은 장애물이 있었고 각자의 입장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와 같은 어려움은 단지 극복해야 할 과제일 뿐이라 생각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할 인천의 미래의 모습만을 그리며 뛰었습니다.
어려운 재정여건을 조기에 극복하고 시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자 저를 비롯한 공직자 모두가 혁신하였습니다.
10년 이상 계속 증가하기만 하던 인천시 채무액이 드디어 감소하였고 그 결과 마침내 지난해 시 본청 채무비율이 2014년도 말37.5%에서 2015년도 말에는 33.2%로 4.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각종 규제와 유관기관 간 이견으로 추진이 어렵다고 평가받던 인천발 KTX사업은 기본계획비 70억원을 국가예산에 반영함으로써 금년부터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비정상적인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소유권과 관리권을 우리 인천시로 이관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현재 후속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로 최소 수조원 대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매립지로 인해 고통을 감내해 온 시민 여러분께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또한 군부대와 끈질긴 협의와 논의 끝에 50년간 일반인 접근이 통제된 문학산 정상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국립문화시설이 단 한 곳도 없던 인천에 국비 1,024억원이 투입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아시아 최초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처럼 혁신하고 소통하면서 대안을 찾아냈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새해에도 이와 같은 인천의 새로운 변화와 결실이 시민 한 분 한 분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 기쁨이 될 때까지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우리 인천을 자랑스러워하고 우리 인천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1만 4,000여 공직자가 하나가 되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2016년도 주요 시정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2016년도에도 재정건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막대한 부채와 재정난은 우리 시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미래를 약속할 수 없습니다.
저는 취임 후 지금까지 재정건전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세출구조를 혁신하고 공직사회로부터 업무추진비, 수당 감축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였습니다.
매월 정례 보고회를 통해 국비확보 과정을 점검하고 반드시 필요한 국비는 관계 부처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요청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2016년도에 역대 최대인 2조 8,501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국비는 지난해보다 17.6%나 증가하였고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단체 재원 보전 차원으로 교부하는 보통교부세도 2014년도 이전에 평균 2,000억원 안팎에서 2015년 이후 2년 연속 4,000억원 수준을 확보하는 등 정부지원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이는 전국 최대의 국비 증가율이라는 양쪽 규모의 확대와 함께 질적으로도 시비가 들지 않는 국비지원 비율을 지난해 63%에서 69%로 대폭 상승시켜냄으로써 인천의 재정부담을 크게 줄여냈습니다.
2016년도에도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7,173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하여 재정건전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상환시기가 도래하는 채무 3,297억원 외에도 각고의 노력과 예산절감을 통해 3,034억원의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고 이자 842억원을 갚아 과거 최대 39.9%까지 이르렀던 시 본청 채무비율을 2016년도에는 31%대로 낮추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재정건전화의 불씨를 반드시 살려내어 이를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여 자랑스러운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인천시는 최고, 최초의 역사와 문화가 많은 도시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굴하여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ㆍ무형의 자산들도 넘쳐납니다.
고인돌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역사적 자원은 물론 인천의 아름다운 168개의 섬과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 항만 등은 우리 미래를 만들어 갈 소중한 가치입니다.
더불어 우리 시는 올해 수도권매립지, 송도국제도시 등 신규 조성된 토지의 등록을 마치면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되고 앞으로도 도시의 규모는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이는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다른 시ㆍ도가 갖지 못하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는 우리 인천만의 강점입니다.
이처럼 무수한 자원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인천만의 매력을 집약ㆍ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고부가가치산업인 관광을 반드시 활성화시키겠습니다.
해양ㆍ문화ㆍ관광을 융합함으로써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국비를 포함하여 6년간 약 6,000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됩니다.
이 지역에 인천만의 고유한 문화와 정신을 담아내면서 낙후된 원도심을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금년도에는 우리 인천이 대한민국 철도의 시발지로써 철도 중심지의 명성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올해 2월 수인선 송도역과 인천역 구간의 개통으로 인천 전 구간이 연결되고 남동구에서 서구를 잇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7월에 첫 열차가 달리게 됩니다.
또한 공항 자기부상열차와 공항철도 영종역, 월미모노레일도 금년 내에 차례로 개통되어 우리 인천은 사통팔달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금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될 인천가치 재창조가 인천의 꿈을 실현하는 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세 번째, 현안사업들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오랜 시간 정체상태에 있던 현안사업을 하나씩 풀어내겠습니다.
루원시티는 LH와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루어냈고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검단새빛도시로 새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년간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던 제3연륙교는 시에서 기본설계를 우선 추진하여 최적의 개발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8년간 도시발전을 저해한 경인고속도로의 관리권을 인천시로 이관하는 협약을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체결하였습니다.
이관 구간을 일반도로로 바꾸어 도심과 연결되는 새로운 인천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심각한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을 새롭게 재창조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인천발 KTX, 백령도 공항 건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도시 재생사업 등 주민편익을 높이고 지역개발에 직결되는 핵심사업들도 신규 국가사업으로 반영되어 본격 시행될 것입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시행된 도화구역 그리고 청천2구역, 십정2구역에 대한 뉴스테이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원도심 균형 발전과 시민의 주거 안정을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네 번째로 인천 창조경제 성장엔진을 가동하여 시민 희망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해 10개월 간에 산학연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여 첨단자동차, 바이오로봇 등 인천 8대 전략산업에 대한 중장기 육성방안을 마련했습니다.
8대 전략산업은 인천 창조경제의 성장엔진으로 가동되어 향후 100년간의 인천 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입니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우리 시를 통한 대중국 교역이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급변하는 대중국 무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인천 경제의 파이를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지난해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수립하였고 금년도부터는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대중국 비즈니스 기반 마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국 동반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이고 시민의 행복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습니다.
경기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청년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혁신센터 내에 고용존을 신설하여 청년 구직자와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부평ㆍ주안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고 남동국가산업단지를 혁신산업단지로 재탄생시켜 경쟁력 있고 일하고 싶은 근로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다 섬세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당장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따뜻한 공동체를 통한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다섯 번째, 시민들의 생활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민생에 총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인천시는 시민의 곁에서 민생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의 가치로 둘 것입니다.
출생, 보육, 교육 등 아이를 낳고 키우는 문제부터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통, 체육, 문화까지 시민들이 이를 여유롭게 또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인천시가 함께하겠습니다.
폭력, 고립, 방치, 결핍 등 어떤 유형의 아동학대든 시간과 장소, 이유를 불문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여 반드시 근절시킴으로써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공립ㆍ공공형 어린이집 16개소를 추가로 늘리고 인천형 어린이집 10개소를 시범운영하는 등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여성, 아동 안심길 조성과 200여명으로 구성된 안전수호기사단을 운영하여 여성과 우리 아이들이 사회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재 1개소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를 3개소로 확대하고 전염병 예방사업, 필수예방접종사업 등 시민 건강 대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시민들 생활에서 가장 불편을 느끼시는 주차문제 해소와 대중교통 이용 개선에 집중하겠습니다.
주차난이 심각한 원도심 15개 지역에 주차장을 우선적으로 확충하고 금년 7월 개통될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하여 버스 노선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
군ㆍ구지역 현안사업과 특색사업은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시와 군ㆍ구가 적극 협업하여 지원하고 우선 해결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따뜻한 인천, 다함께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사회적 약자와 서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복지예산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2조 2,209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207명의 맞춤형 복지급여 전담인력을 신규로 배치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초생활수급자를 7만 2,000여명에서 9만 3,000여명으로 30%포인트 확대하였고 일시적 생계곤란 가구에 대한 지원도 6,000여명에서 1만 5,000여명으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시는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시기를 놓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장애인가족 양육부담 경감,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등 장애인가족 행복과 저소득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서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시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혁신하고 소통하면서 시민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저는 오롯이 시민만을 존중하고 시민의 행복이 최우선인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원탁토론과 애인토론회 등을 확대ㆍ운영하겠습니다.
문턱 없는 제안창구 등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고 더 넓게 반영하겠습니다.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거나 시민의 삶에 직결되는 주요현안은 현답시장실을 통해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답을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입니다.
시정 운영은 시민과 시의회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려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는 시청 내에서 끊임없이 혁신하여 성과라는 열매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지금까지 시민의 행복과 새로운 인천을 위해 달려왔듯이 2016년 올해에도 민선6기 인천광역시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주마가편의 자세로 더욱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 시정보고를 드리면서 저는 의원님 여러분 앞에 다시 한번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직 가슴 속에 인천시민만을 새기고 제가 가진 모든 힘과 역량을 다 쏟아 부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인천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실현시킬 시간입니다. 우리는 인천 300만 시민이 단합한다면 우리가 계획한 놀라운 인천의 미래는 이상에서 현실로 바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고 인천을 더욱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그 가능성을 하나하나 실현해 내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조>
ㆍ2016년도 인천광역시 시정보고서
(부록으로 보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