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구 출신 정종섭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박창규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안상수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방청석에 계신 시민여러분과 시정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행정부시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의회에 제출되는 집행부의 자료제출에 대하여 질문드리겠습니다.
요즘 의원들은 자료요구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제출 등으로 집행부 업무가 많은 것은 본 의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원의 입장에서는 시민의 대표로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집행부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고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등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사정인지 요청한 자료를 제 때에 전달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 국·실·사업소에서 자료제출을 하고 있는데 취합이 늦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찍 주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이를 확실히 밝혀 주시기 바라며 전후 사정이 어느 쪽이든 이 문제는 지방자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일을 넘길 시는 충분한 사유가 있어야 함에도 이런 경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이 문제는 시정을 바로 가려는 의지가 없는 공직자가 아니고서야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의원님들은 자료를 바탕으로 집에 가서 밤새 검토하고 잠도 설쳐 입술 부르터지며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하여 자료제출이 늦어지는 부서의 해명을 받아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다음은 저소득층에 관하여 질문드리겠습니다.
우리 시는 10만명의 장애인이 있으며 대부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애인 세대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기초적인 자료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년소녀가장들이 생활보조가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몇 년 전 입수한 소년소녀가장들의 자료가 1980년대생으로 지금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을 나이입니다. 비공개로 조사하여 이 가장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보육원에서 18세가 넘으면 퇴소를 하며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 국비보조를 보태서 지원해 주는 업무형태로는 복지정책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보육원생들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 어떻게 자립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소년소녀가장 및 보육원생들이 고교를 졸업하면 공공기관 및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최소한도 야간대학이라도 다닐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회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한 가정꾸미기 즉 결혼생활과 자녀키우기 등 여러 과정의 교육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가난은 대를 물린다고 하였습니다. 이 고리를 끊어주기 위해서라도 복지정책을 다른 차원에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월미도 궁터복원 및 녹지사업에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월미도는 그 동안 민간인 통제로 인하여 나름대로 자연이 잘 보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을 잘 보전하려면 생태계작업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지역은 건물 잔재와 폐기물이 있고 월미산 여러 곳에 야생화를 심었는데 많이 고사되었습니다. 침엽수가 많은 지역은 야생화가 잘 안 자라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미산은 비비추라는 야생화가 많이 있어 솎아서 심어서 된다는데 생태계에 맞는 야생화를 심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본 의원이 알기로는 궁터복원현장인 해군사령부에 당시 수려한 수십 그루의 나무들과 UDT유적비, 그리고 연못 등이 있었다는데 이것도 보존하면서 궁터복원을 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지 밝혀 주시고 그 좋은 나무들은 다 어디에 옮겨 심었는지 전후 사진을 제출해 주시기 바라며 UDT유적비도 역사의 산물인데 궁터복원 내에 불과 10여m 옆으로 고증을 거쳐서 옮겼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라며 그리고 군 관계자들에게 항의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월미공원 개방 이전에 이곳은 군사기지로 유적비 및 군 관련 유물도 역사적 가치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인데 훼손은 없었는지 인수 받기 전후사정을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미공원 내 얼마 전에 철담장을 하였는데 요즈음 여기저기 여러 곳에 철거를 하고 경계를 나무와 밧줄로 다시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는 나무와 밧줄로 경계로 하여 사람이 들어가니까 또 다시 5~6m 안쪽으로 보기 흉한 철조망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면 무엇하러 잘 해 놓은 철조망을 철거했습니까, 그리고 멀쩡한 초소가 몇 개 있었는데 또 몇 개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이 초소가 종전에 있었습니다.
그러면 먼저 구입한 초소는 한 개는 구석에 있고 나머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철조망철거와 나무로 다시 설치하고 초소 구입한 예산은 어디서 나온 돈입니까? 또한 공원 외곽으로는 울타리가 있고 10여명 내의 직원과 경비가 24시간 근무하고 오토바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듯이 20~30년 추정되는 은행나무들이 은행을 따기 위해 손이 닿을 수 없는 곳까지 해머 같은 큰 망치로 나무를 짓이겨 놓았습니다. 이는 차량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의 동기는 10여 그루의 나무를 이렇게 관리하는데 분개해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비도 오고 질문서도 제출해서 혹시 무슨 조치를 했나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걱정이었는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에 대한 조치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월미공원은 산비탈 붕괴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망대 공사 후 바로 아래 비탈이 지난 8월 우기에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산사태가 난 옆에는 계단이 있고 이 계단은 오랜 세월 군인들이 사용한 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멀쩡한 산비탈이 왜 붕괴가 되었겠습니까? 이유는 바로 전망대 공사 당시 사방공사를 부실하게 하였음을 전망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그리고 산사태가 난 중간도로 아래 멀쩡한 곳까지 복구하고 있는데 원인규명이나 제대로 하고 공사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라며 공사비용도 혈세로 2억 들여 그것도 예비비로 사용했다는데 돈도 돈이지만 자연은 한번 건드리면 이런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할 때 앞으로 무슨 일이 더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또한 이민사박물관 바로 뒤쪽에는 팔각정을 만들려고 터를 잡았는데 생각해 보세요. 이민사박물관이 완공되면 이미지도 안 어울리는 것 같고 이곳은 가파른 언덕 위로 이 또한 걱정이 됩니다.
월미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나무로 계단공사를 한 지 1년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사업진척이 없이 여기저기 온통 공사판입니까?
그리고 현재 건축하고 있는 궁궐복원사업은 원목을 사용하는데 그 원목 기둥들은 거의 다 갈라져 있습니다.
본 의원이 알기로는 궁궐복원이 아니더라도 이런 재질로 건축은 안 되는 것입니다.
원목기둥은 쪄서 사용하든지 아니면 그늘에 말린 재료로 사용해야 균열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료로 건축하면 몇 년이나 버티겠습니까. 본 의원이 이 건물을 둘러보았지만 다 균열이 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보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이런 관리로 월미공원 완성이 제대로 되겠는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말씀은 안 드린 사항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답변하시라고 애를 쓰지 마시고 현장을 한번 다녀오셔서 분명한 해결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국공유지 변상금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국공유지 점유자들은 대부분 오래 전부터 점유하고 있는 변상금 납부능력이 없는 저소득층들이 대부분입니다.
주거환경개발에 있어서도 체비지 점유자와국공유지 점유자의 변상금 부과에 대해 즉 체비지는 10년치 부과되는 반면 국공유지는 5년치만 부과해 형평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점유자들은 장애인과 경로연금대상자들로 보상금 내역을 보면 2,000~4,000만원 미만이 전 재산입니다. 변상금으로 500~900만원을 제외하면 1,000~2,000만원밖에 안 됩니다.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3,000만원으로 전 재산을 보태도 입주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물론 남의 토지를 사용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나 그 동안 시에서는 2002년경에 체비지 점유자들의 경제적 능력을 감안하여 한시적으로 체비지 매각을 감정평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하고 변상금도 면제해 주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혜택을 체비지 이외의 모든 국공유지를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점유자들에게 이런 제도로 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말씀 더 드리면 위와 같은 현실에 처해 있는 분들은 개발하는데 좋아하기는커녕 자신들의 보금자리만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외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말 아쉬운 것은 해당 공직자의 자세입니다.
이런 여러 문제들을 기초단체에서 수 없는 대책강구를 했음에도 관심조차 없는 현실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안상수 시장님!
일부 공직자들의 이런 근무자세는 시장님의 시정방향과는 전혀 도움이 안 되게 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공직자의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청에 근무하는데 시위대가 얼마나 거세고 성가시게 하는지 사표를 내고 싶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어서 물불 가리지 않고 작업복 입고 민원인들을 닥치는 대로 만나 나름대로 해결하고 나니 어디를 가서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을 갖고 근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곧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인데 평소에 문제의식을 갖고 일하기는커녕 이는 내 업무가 아니라는 업무자세 때문에 시민들이 이곳저곳 찾아다니다 결국 감정의 골만 깊게 쌓여 가는 곳이 국장님과 시장님 문턱입니다.
이런 사정에 국장님과 시장님인들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사전에 머리를 짜며 충분한 검토로 대처했더라면 웃으면서 끝나 시민들의 응어리도 풀고 보람도 느낄 터인데 말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 시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소 실례의 말씀이 될지 모르겠으나 아마 일반기업체 같으면 지금쯤 회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직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관리가 철저하지 못해서 공사를 부실하게 하는 업체를 가려내지 못하면 건실한 업체마저 도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 받는 신상필벌의 엄정한 인사정책이 없다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뿐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질문을 마치겠습니다.
방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참 조>
·시정질문서(정종섭의원)
(부록에 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