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노경수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오늘 201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을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분야별 주요사업을 설명드리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인천광역시 출범 이후 가장 큰 국제적 행사인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전국장애인체전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1일 300만 시민의 기대를 마음에 품고 인천시장이라는 소임을 맡은 지 벌써 4개여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4개월은 하루하루 막대한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심각한 재정 문제와 국제스포츠대회 그리고 해법을 필요로 하는 해묵은 현안들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대안을 찾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해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고 인천을 걱정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과 바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시장으로 취임하여 마주한 인천의 당면한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녹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또 열심히 발로 뛴다면 단단히 얽혀있는 실타래의 끝이 보일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새로운 변화의 실마리를 공직 내부의 강력한 혁신과 새로운 비전에서 찾고자 합니다.
청렴 실천 선언과 인사 및 조직혁신을 통하여 조직 내부 분위기를 일신하였고 민선6기 인천광역시의 비전으로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포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비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시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시민의 행복이라는 일념 하에 시정 목표를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으로 선정했습니다.
인천의 발전은 인천시민의 행복이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작은 목소리 하나까지 쉽게 생각하지 않고 시민의 꿈과 희망을 새로운 변화로 담아내겠습니다.
짧은 4년이 아닌 향후 30년의 미래를 바라보는 위대한 인천 건설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노경수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지금 대내외적으로 발표되는 경제 동향에 의하면 정부와 우리 시의 살림살이는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 회복은 느리고 우리 시는 여전히 심각하고 불안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인천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재산 매각과 지방채 발행을 통하여 재정수요에 대응해 왔습니다.
향후 재정상황을 감안해 볼 때 정상적 세입규모 내로 재정규모를 줄이지 않을 경우 매년 5,000억원 정도의 적자 누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대규모 재산 매각이 없고 지방채 발행은 한도에 묶여 신규 발행이 어려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하에서 시작한 2015년 예산 편성은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많은 논의를 통해 준비해 왔습니다.
1개월여에 걸친 예산조정심의가 있었고 예산안의 쟁점 사항에 대하여 마라톤 회의를 거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중앙재원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 결과 내년도 국비는 현재 정부안에 2조 79억원이 반영되어 아시안게임 관련 예산을 제외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은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내국세도 줄어드는 실정으로 교부세의 전체 몫도 줄어드는 상황이 예측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시에 불리하게 적용되어 온 각종 지표들을 개선하여 우리 시 규모에 맞는 교부세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 예산편성은 재정 규모를 줄이면서도 채무액이 감소하는 정상적인 재정구조 실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시의 재정여건과 내년도 예산편성의 특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15년 예산규모는 7조 7,648억원으로 2014년도 당초예산 대비 0.9% 감소한 규모이며 일반회계의 경우 4조 9,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1억원이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번 예산은 관행적 중복사업 등 재정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은 시민의 입장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1,638억원을 감축하였고 업무추진비, 포상금, 맞춤형 복지비용 등 공무원 관련 경비 108억원을 우선하여 절감하였습니다.
반면 시민의 편익을 위한 기본적인 민생 복지 분야인 안전, 보육, 가족,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은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의정비 동결 등 의회 차원에서 재정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여 주신 시의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에 비해 긴축된 예산 편성으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심각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 위기를 함께 견디고 고통을 감소해 나갈 것입니다.
그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를 위해 전시성 정책을 남발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고 성실하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내년도 분야별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미래의 먹거리 산업 육성을 통해 풍요로운 시민의 삶을 구현하겠습니다.
인천은 공항, 항만 등 세계 최고수준의 인프라와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과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는 국내 유일의 경쟁력 있는 도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창조산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로봇, 자동차,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여 인천의 산업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인천 로봇랜드 조성에 26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2조원대의 국내 로봇시장을 선점하고 바이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송도를 세계 바이오 산업의 허브기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최근 자동차 R&D센터 설립을 위하여 BMW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내년에는 한국GM 연구개발시설 외자 유치 사업에 19억원을 투입하는 등 자동차 관련 R&D 산업을 집적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아시아 누들타운, 뷰티도시 조성 등 관광자원 개발과 마이스산업 육성에 84억원을 지원하여 관광인프라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
쇼핑몰과 연계한 복합리조트, 금융타운 조성 등 서비스 산업의 성장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명실상부한 규제 Free 시범지역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여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기업이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경기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의 핵심이며 좋은 일자리가 곧 복지이고 시민의 행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취업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창업을 육성ㆍ지원하기 위하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하고 JST일자리 지원본부, 창업보육센터 운영 등에 34억원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공동체ㆍ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에 58억원을 투입하여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또한 여성과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320억원을 지원하겠습니다.
원도심 경제의 활력인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중소기업 경영 안정화 등에 484억원을 지원하여 지역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143개의 사회적기업과 54개의 마을기업에 총 82억원을 지원하여 인재육성, 인프라 조성 등 사회적 경제기반을 견고히 하고 경제적 약자의 취업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 시민이 만족하는 복지 실현으로 함께 누리는 따뜻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재정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행복한 삶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의 입장에서 사회적 약자와 시민의 편익을 위한 예산에 대해서는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부문에서 예산 삭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도 서민층 예산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복지예산은 작년 대비 2,064억원이 증가되어 2조 637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회조성을 위하여 양육수당과 영ㆍ유아 보육료 지원, 만 3세에서 5세아 누리과정 지원 등 4,492억원을 투입하여 서민의 양육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또한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기고 키울 수 있도록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과 국ㆍ공립 어린이집 신축 등 보육 인프라 확충과 보육서비스 지원에 676억원의 예산을 확보, 반영했습니다.
가족형태의 다변화에 따른 지원ㆍ보호기능에 중점을 두고 어르신들의 빈곤 완화를 위한 기초연금 예산으로 4,302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한편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필수 예방접종사업,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에 516억원을 배정하여 시민의 건강한 삶을 돕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인천시는 경제의 그늘에 가려 복지를 놓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장기적으로 인천 중심의 교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시민이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인천의 교통정책은 서울 중심 체계로 구축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부순환형 철도, 도로 등 인천만의 독자적인 교통 체계를 갖추고 중앙정부와 주변 도시의 협력을 통해 인천발 KTX를 비롯한 입체 교통망을 완성하고 각종 도시기반 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서북부 개발을 통한 균형 발전과 주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하여 인천지하철 2호선과 서울 7호선 석남 연장 등 도시철도 건설에 4,376억원을 투입하였습니다.
또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버스ㆍ택시이용 활성화 사업, 인천메트로 등에 2,358억원을 지원하고 서구와 김포를 잇는 도로개설 등 인천의 도로망 건설사업에 1,089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창JCT에서 장수IC 고속도로 건설, 서울외곽순환도로 노오지JCT 개량, 영종~강화 간 도로 건설사업 등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다섯 번째, 지속 가능한 원도심 활성화로 원도심의 가치를 회복하겠습니다.
부족한 가용재원 하에서도 지속가능한 원도심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4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원도심 지역은 개량과 수선의 대상이 아니라 인천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기존 원도심의 개발 전략을 보완하고 지역별로 특성화된 맞춤형 도시개발 전략 마련으로 원도심의 가치를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여섯 번째, 쾌적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등을 기반으로 인천을 글로벌 녹색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하여 자연과 상생하는 녹색도시 조성에 2,2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였습니다.
폐기물 자원화사업과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겠으며 삼동암천, 계산천, 선행천 등 지방하천 정비 및 수해 상습지 개선을 통하여 생태 하천을 복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도심 곳곳에 특색 있는 가로수와 숲길을 조성하여 인천형 녹지브랜드를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수도권매립지의 친환경적 활용,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 개발 등을 통해 인천을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환경자산인 서해도서와 갯벌 등을 보존하여 관광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일곱 번째, 인재육성을 통해 글로벌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장기적으로 가장 부가가치가 큰 자원 중의 하나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 복지 증진을 위하여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 지원에 259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한편 세계에서 15번째 한국에서 최초로 선정된 2015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를 2015 세계교육포럼과 연계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27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였습니다.
세계 책의 수도는 IT와 출판이 융합하여 국제적으로 차별화된 행사로 치러질 것이며 우리 시는 국제아동교육도서전, 작은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책을 통해 교육과 문화가 융성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행복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소방시설 장비 확충에 209억원을 지원하여 재해 없는 안전한 인천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현재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영종지역과 인천국제공항에 공항소방서를 신설하여 영종지역의 재난안전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방범용 CCTV 및 어린이 안전 CCTV 설치 등 도시 안전 인프라 구축과 재난 대응, 민방위 시설 확충에도 99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능력 향상을 통해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노경수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화려한 단풍과 떨어지는 낙엽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정취를 선사하지만 이를 만들어내는 나무 입장에서는 낙엽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처절한 사투의 결과물입니다.
우리 시 역시 재정 문제는 기나긴 겨울을 이겨내고 300만 시민 모두에게 따뜻한 봄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낙엽을 떨궈낼 수밖에 없는 나무와 같은 고통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풍부한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인천광역시의 겨울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매서운 한파로 때로는 폭설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이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전진할 것이라 믿기에 인천의 봄은 눈앞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이 새롭게 도약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도록 한눈팔지 않고 정직하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위대한 인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역사 앞에서 당당한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들의 많은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