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동구 만수1, 4, 6동, 장수ㆍ서창ㆍ운연동이 지역구이며 의회운영위원장인 오흥철 의원입니다.
먼저 저에게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노경수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학교 운영과 관련 교육청의 무계획적인 행정에 대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우리 시 특수학교 실태를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도를 기준으로 특수학교 통계를 보면 학생수는 우리 시가 5,107명, 서울시는 1만 3,059명, 부산시는 5,849명이고 특수학교는 우리 시가 7개교, 서울시는 29개교, 부산시는 15개 학교입니다. 이를 학교당 인원수로 나눠보면 우리 시는 1개교당 729명인데 반하여 서울은 450명이고 부산은 389명입니다.
즉 인천시의 경우 한 학교의 학생수가 729명으로 부산의 1.9배이고 서울의 1.6배로 학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학생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또한 7개교 특수학교의 분포도 공립학교는 연수구, 남동구, 계양구에 1개소씩 위치하고 사립학교 4개는 부평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역적인 편중도가 극히 심한 정도일 것입니다.
결국 인천시 특수학교 운영실태는 서울시나 부산시 특수학교에 비하여 학교수는 적고 위치적 편중도는 극히 심해 이용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주먹구구식 무계획의 집산물이라 하겠습니다.
불편한 몸을 갖고 계신 장애인은 이동거리 또한 짧아야 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더 거론할 여지가 없다는 것은 교육청 또한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의 시정은 어떻습니까?
백 번 양보하여 기존에 설립된 특수학교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향후 설립된 학교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습니다.
그러나 2008년도 남동구 만수동에 미추홀학교가 개교하여 잘 운영되고 있는데 인근 지역에 만월중학교 이전부지에 또 장애인의 이동권을 고려하지 않은 특수학교 설립계획안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특수학교 학생들은 가까운 곳에서 교육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할진대 또 먼 곳에서 버스로 등하교를 하여야 하는 실정입니다.
지역별 격차 해소를 줄이는 특수교육 여건 조성은 당연한 일입니다. 교육청에 계신 고위 간부 직원들은 이런 문제를 모르는 것입니까, 아니면 알고도 눈 감고 있는 것입니까? 말로만 장애인 우대, 장애인 교육 이렇게 하셨습니까? 왜 그간 지역마다 특수학교를 만들려는 의지가 없습니까? 부지가 없다, 예산이 없다라는 변명만 하고 계십니까?
장애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균형 있게 특수학교를 설립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이청연 교육감님께서는 지난 7월에 취임하시어 새로운 진영을 꾸리셨는데 참모분들이 교육감 되신 분께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무사안일주의로 보입니다.
어쩌면 교육감님께서는 입에 맞으시는 분만 택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배진교 감사관님께서는 전 남동구 구청장이셨습니다. 구청장 재직 당시 만월중학교 이전계획과 특수학교 건립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때 자치단체의 수장으로 특수학교의 편중에 대한 이용자의 불편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까? 그와 관련하여 주민들께 말 한 마디 안 하고 지금 교육청 감사관으로 부임하셨는데 직무유기 아닙니까? 오히려 감사관이 감사를 받아야 할 신분일 듯싶습니다.
7대 의회가 개원하여 석 달 반이 지났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오후에 교육청 모 국장님, 모 과장님께서 특수학교에 대하여 설명하시겠다고 오셨습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이미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깊이 거론된 사실을 지역구 시의원에게 설명하시겠다고 합니다.
교육부에서 투자심사가 끝났다는 설명입니다. 이 말은 설명이 아니고 통보 아니겠습니까. 이제 모든 상황이 끝났으니 지역구 의원은 그리 아시오 하는 통보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는 혁신학교 하시겠다고 밀어붙이시더니 이것 역시 의회에 밀어붙이시는 겁니까.
본 의원은 이런 행태가 시의회와 존경하는 의원들을 무시 내지 경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어떤 사업을 하신다면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님과 지역구 의원님과 상의하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석 달 반 동안 가만 계시다가 이제 와서 설명 아닌 통보를 하는 것이 과연 교육을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일방통행만 하시려는 이청연 교육관님의 앞날이 걱정스럽습니다.
교육감님, 과거 투쟁하시는 습성을 아직도 갖고 계신지요?
인천시 교육의 수장은 투쟁만 갖고 되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교육에 계신 참모진 또한 투쟁과 대립만 갖고 되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하는 행정을 찾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장애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은 고려하지 않고 학교부지가 없어서 불가피하다는 하늘에서 감 떨어지기를 바라는 듯한 변명만 하지 마시고 실질적으로 장애학생들을 고려한 대안을 내놓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의회와 함께 의논과 고민, 연구와 협조하는 행정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그것이 300만 시민에 대한 보답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내일부터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인천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를 드리면서 본 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