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수구 동춘1ㆍ2동과 옥련1동을 지역구로 둔 행정안전위원회 유승분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시정질문의 기회를 주신 이오상 부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유정복 시장님과 도성훈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인천의 다문화교육 정책 특히 교실현장에서의 언어소통 지원 강화와 관련하여 교육감님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숫자로 보는 인천 다문화교육의 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인천의 다문화교육 현황을 몇 가지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년 4월 기준 인천의 이주 배경 학생은 1만 5005명입니다.
전체 학생 30만 2656명 중 약 5%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이 4%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은 이미 다문화교육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감님 PT를 보시면 이 숫자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지 더 실감하실 겁니다.
2022년 1만 4090명, 2023년 1만 2258명, 2024년 1만 3773명, 2025년 1만 5005명입니다.
불과 3년 사이에 3515명이 증가했습니다.
증가율로 보면 30.6%에 달합니다.
매년 1000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형별로 보면 더 구체적입니다.
국제결혼가정 자녀 2024년 7369명에서 2025년 7641명으로 3.7% 증가, 중도입국 학생 2024년 1059명에서 2025년 1195명으로 12.8% 증가, 외국인가정 자녀 2024년 5345명에서 2025년 6169명으로 15.4% 증가하였습니다.
외국인가정 자녀가 1년 사이에 824명이나 늘어났습니다.
학교 급별로는 더 심각합니다.
초등학교 2024년 8878명에서 2025년 9338명으로 5.18% 증가, 중학교 2024년 3173명에서 2025년 3513명으로 10.7% 증가, 고등학교 2024년 1722명에서 2025년 2154명으로 25.1%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는 1년 사이에 432명이나 늘어나 증가율이 25.1%에 달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치구별 이주배경학생 분포를 보면 더 구체적으로 증가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부평구 3135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숫자가 많습니다.
연수구는 2921명으로 외국인가정 자녀만 2116명에 달합니다.
서구는 2455명, 남동구 2095명, 미추홀구 1885명입니다.
부평구와 연수구, 서구 이 세 지역만 합쳐도 8511명에 달합니다.
인천 전체 이주배경 학생의 56.7%가 이 세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연수구는 외국인가정 자녀가 2116명으로 한 지역에서만 이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의 경우 전교생의 60%가 넘는 학생이 다문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문화 밀집학교로 분류된 곳이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1개교입니다.
인천 전체로 봐도 외국인과 다문화 인구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천 인구의 약 7%입니다.
이 숫자들이 말해 주는 것은 명확합니다.
다문화교육은 더 이상 일부 학교의 특별한 과제가 아니라 인천 공교육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보편적 과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제는 매년 더 커지고 있음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교실현장의 언어소통,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교육감님 현장의 목소리는 다문화학생의 증가 숫자만큼 밝지 않습니다.
작년 11월 2일 경기일보가 인천 다문화 특수교육 현장을 취재한 보도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수구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는 다문화 특수교육 대상자 3명을 맡고 있는데 학생들의 부족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어렵다고 했습니다.
학부모와 소통하려 해도 학부모 역시 한국어를 잘 못해서 연락을 받지 않거나 대화가 안 된다는 겁니다.
같은 연수구의 다른 특수교사는 중국 국적 특수교육 대상자를 가르치고 있는데 번역기를 돌리고 미숙한 영어로 겨우 소통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특수교육 현장은 학부모와 아이와 교사 간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언어 때문에 이 삼각관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방과후 수업이나 특기교육은 특히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정규 수업도 아니고 강사 선생님들은 다문화교육 연수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을 하지만 아이들은 듣지 못합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다문화학생 중에 특수교육 대상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전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같은 경기일보 보도에서 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다문화 특수교육 대상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추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국적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조사하기 어려워 전수조사는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현황 파악이 안 되면 정책도 세울 수 없습니다.
3년 사이에 다문화 학생이 3515명이나 늘어났는데 그중 얼마나 많은 학생이 사각지대에 있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2026년 다문화교육 정책 어디까지 왔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인천시교육청도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6년 다문화교육 예산을 전년 대비 12.5% 증액해서 약 59억 4000만원을 편성했습니다.
특별교부금 23억원과 자체예산 36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도 여러 가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를 양성하고 AI 기반 동시 번역 앱을 밀집학교 5개교에 지원하고 다문화교육 선도학교를 38개교나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Pre-School도 2곳에서 4곳으로 늘리고 한국어학급도 100학급에서 105학급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통번역 학습보조원도 15개 학교에 배치하고 21개의 언어권으로 찾아가는 통역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학급 운영 20개교는 정규 담임교사 28명을 배치하고 온라인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도 자동 서비스로 그리고 자동번역 34개 언어, 수동번역 20개 언어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파악했습니다.
분명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감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보여집니다.
이주배경 학생이 1만 5000명인데 통번역 학습보조원은 15개 학교에만 배치되어 있습니다.
AI 동시 번역 앱도 밀집 학교 5개교에만 지원됩니다.
밀집 학교는 지원을 받지만 밀집 학교가 아닌 곳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학생이 선생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그리고 번역기를 돌리고 미숙한 언어로 소통해야 하는 그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을 살펴보자면 서울시교육청은 ‘동부 온든든 통역지원단’이라는 걸 운영해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통역수당 기준도 만들었고 이중 언어 보조 강사를 전년 대비 20%나 증원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도 31개 시ㆍ군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확대했고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이걸 통해서 온라인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습니다.
인천도 인천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교실 내 실시간 소통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더 보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교육감님께 세 가지 질문드리겠습니다.
첫째, 현황 파악에 대한 겁니다.
지금 인천에 이주배경 학생이 1만 5000명이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언어소통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학생이 정확히 몇 명인지, 어느 학교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어떤 언어권인지 이런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계신가요?
특히 다문화학생이면서 특수교육 대상자인 학생들 경기일보 보도에서 교육청이 증가하고 있다는 추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추론이 아니라 정확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개인정보보호 문제 때문에 어렵다는 건 압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지키면서도 교육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실태 파악은 가능할 거라 보여집니다.
이런 현황 파악 계획이 있으신지 있다면 언제쯤 어떤 방향으로 하실 건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교실 내 실시간 소통 지원에 대해서입니다.
지금 연수고 특수교사가 번역기 돌리고 미숙한 언어로 소통하고 있다는 그 현장 그게 2026년 인천 교실의 현실입니다.
통번역 학습보조원이 15개 학교에 있고 AI 동시 번역 앱을 밀집학교 5개교에 지원한다고 하셨는데 1만 5000명 대비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하는데 학생이 이해를 못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방과후 수업에서 피아노를 배우는데 선생님 말을 못 알아들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AI 기반 실시간 통역기를 더 많은 학교에 학대한다거나 통번역 보조인력을 대폭 늘린다거나 방과후 강사들에게도 통역 지원을 제공한다거나 이런 교실 안에서 바로 작동하는 소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다문화가족을 교육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인천에는 이중언어 능력을 가진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많습니다.
고학력자도 물론 적지 않습니다.
이분들을 교육보조 인력으로 이중언어 강사로 학부모 통역 지원단으로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면 일자리도 만들고 교육의 질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멍하니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없을 수 있습니다.
경기일보에 나온 그 연수구 특수교사가 번역기 대신 같은 언어를 쓰는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바로 그 순간 번역되는 시스템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얘기하고 어떤 것들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육감님 이런 인천형 다문화교육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교실에서 언어 때문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은 내일 인천의 시민이 될 소중한 아이입니다. 인천의 미래 인재입니다.
예산을 늘리고 제도를 만드는 것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정책이 교실 현장에 실제로 도달하고 있느냐, 번역기 돌리는 선생님의 그 막막함을 실제로 덜어주고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학생은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선생님은 가르치고 싶어 합니다.
학부모는 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방과 후 교육은 활성화되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언어라는 벽 때문에 막혀 있습니다.
이 벽을 허물어 주십시오.
교실과 교실을, 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언어 소통의 다리를 놓아 주십시오.
교육감님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