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장성숙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시정질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인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유정복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인천시 스마트 경로당 사업 및 운영 문제와 인천시 유기 동물 보호소 폐쇄 등 동물 보호 공백 문제, 인천 지역 박물관 전문 인력 부족과 전문성 증대 방안에 관한 인천시의 입장과 추진 방향에 대해 질의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024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인천형 스마트 경로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 자료를 보며)
양방향 화상 시스템, 스마트 건강 관리 기기, 지능형 키오스크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2024년도에 100개 경로당을 구축했으며 2025년에 추가 100개소를 확충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의 규모와 최첨단 기술로 홍보를 한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기대와 상당히 다릅니다.
본 의원은 2025년 12월 신규로 설치한 스마트 경로당에 방문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당시 기계 사용법의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가 매뉴얼도 없어 사용법을 잘 인지하지 못하셨고 고객 센터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또 화상 시스템 또한 리모컨이 작아 어르신들의 노안으로는 기능을 찾기 어려우니 음성 검색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몇백만원씩 들여서 설치한 기계가 쓸모가 없다, 전형적인 예산 낭비다라며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간호사 출신인 본 의원이 작동하기에도 해당 건강 관리 기기는 절차가 복잡한 데다 측정 수치가 너무 부정확하였습니다.
2022년 말에 설치한 다른 경로당의 불만은 더 컸습니다.
건강 관리 측정기가 잘 안되고 스마트 서포터스는 근 1년간 돈만 받고 쉬다 갔다라며 화를 내시거나 고장이 나면 누가 수리하는지도 모르겠다. 자리만 차지하고 불편하니 도로 가져가라 등의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매년 12월에 스마트 경로당이 설치되지만 서포터스 배치는 2월부터 시작되어 서포터스가 오기까지는 사용법도 몰라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로당에 설치된 기기는 2개월가량 공간만 좁게 만들었고 사용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키오스크 전원이 꺼져 있거나 스마트 건강 기기들은 한쪽 구석에 있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질문드립니다.
첫째, 기기 중심의 정책으로 인한 낮은 가동률 문제입니다.
본 의원이 만난 어르신들과 경로당 관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상당수 기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보급된 스마트 경로당의 실제 가동률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지 이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서포터스 및 스마트 경로당 매니저의 전문성과 지속성 부족입니다.
어르신들은 서포터스가 와서 한두 번 보여주면 끝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기능이나 업데이트가 생겨도 재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익명의 경로당 관리자의 증언에 따르면 교육을 받았다는 디지털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채용 운영하는 스마트 경로당 매니저도 경로당에 상주하고 있지만 기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단순 일자리 사업 차원의 인력으로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교육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서포터스 및 스마트 경로당 매니저의 운영 개선에 대한 시장님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셋째, 관리 체계의 혼란으로 인한 고장 대응 미흡입니다.
만약 경로당의 스마트 테이블이 고장 났을 때 경로당 관리자는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지, 아니면 직접 계약 업체에 연락하는지, 사업을 위탁받은 스마트시티에 연락해야 하는지 관리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여 고장 대응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통합 플랫폼의 부재와 여러 제조사 기기의 혼용으로 기기 문제 발생 시 문제 해결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며칠에서 심하면 몇 주간 방치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 8월 스마트 경로당 사업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가 계약 완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군ㆍ구별 제각각인 관리기준과 유지보수 업체의 다양성으로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인지도 질문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인천시의 유기동물보호소 폐쇄에 따른 동물보호 공백 문제에 대해 질의하고자 합니다.
인천시 반려동물 보유가구는 약 50만 가구.
반려견만 해도 약 6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300만 인천시민에 비교해도 명실상부한 반려동물 도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유기동물 보호체계는 지금 정상적인 운영 수준이 아니라 공백과 위기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2006년부터 약 19년간 인천 동물보호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온 인천시 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가 2025년 12월 31일자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 시설은 단순한 보호소가 아니라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대형견 보호가 가능한 핵심 거점시설이었습니다.
일반 군ㆍ구 보호소는 공간, 인력, 장비의 한계로 안정적인 관리가 어렵기에 사실상 보호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인천시는 이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이전부터 알고 있음에도 수의사가 요청한 최소한의 리모델링 예산조차 재정 부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습니다.
그 결과 100여 마리에 이르는 유기견들이 한순간에 터전을 잃고 안락사 위기, 보호 공백의 한 가운데에 내몰렸습니다.
시장님, 15조가 넘는 인천시 예산 속에서 1억원 남짓한 리모델링 예산 하나 지키지 못한 이유가 정말 재정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론에서도 인천시가 유기동물 관리실태의 열악함을 알면서도 예산 반영과 제도 개선에는 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의사회 보호소 폐쇄와 동시에 서구 우리동물병원 등 기존 민간위탁시설들까지 계약 종료로 줄줄이 기능이 약화되거나 중단되었다는 점입니다.
민간보호시설 측에서는 계약 연장과 개선 논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 사이 시간만 흘렀고 결국 시설은 문을 닫고 유기동물들은 거리로 또는 좁은 임시보호소로 밀려났습니다.
시청이 발표한 두 가지 대안으로는 보호동물들을 각 군ㆍ구별 분산 수용, 2026년 상반기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개소입니다.
그러나 언론보도와 현장 증언을 보면 이미 상당수 군ㆍ구 보호시설이 법정 수용규모를 넘나들며 과밀 상태이고 특히 중대형견을 안전하게 분리ㆍ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첫째, 시장님께서는 분산 수용을 대안으로 발표하기 전에 각 군ㆍ구 보호시설의 실제 수용 가능 두수, 특히 중대형견 수용 가능 규모와 인력, 예산 현황을 정확히 보고받으셨습니까?
만약 현재 유기동물 보호 수요가 군ㆍ구 합산 수용 능력을 이미 초과하고 있다면 그 초과분에 대해서 인천시는 어떤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둘째, 2023년 유기동물입양센터 설치 지원 공모사업 선정 시 확보한 국비 3억원으로 2026년 상반기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개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수구 문학터널 관리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하는 이 시설이 과연 유기동물보호소 폐쇄로 인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규모와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매우 의문입니다.
이 복지 문화센터는 단순한 입양 홍보, 체험 공간, 전시성 시설입니까?
아니면 서울, 부산 등에서 이미 추진 중인 반려문화센터, 동물복지복합시설 수준의 거점형 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까?
유기동물보호, 특히 중대형견 상시수용, 치료, 재활, 시민교육, 반려문화 확산, 행동교정 프로그램 등 어디까지를 실제 기능으로 설계하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이 시설이 중대형견의 상시보호와 장기입양 연계를 감당할 수 없는 구조라면 지금 인천이 겪고 있는 유기동물보호 공백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셋째, 인천은 민간위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가 직접 운영하는 광역 직영 보호소 건립을 장기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나 지역 민원 등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간위탁의 경우도 서울, 부산 등 대도시는 위탁관리비를 현실화하고 시설개선 예산을 시비로 보조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인천 내 민간보호 병원들은 위탁비가 너무 낮아서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를 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련 부지 확보 또는 대체 부지 계획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광역 직영 보호소 건립이 장기화될 경우 민간유기보호동물 지원 계획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시장님께서는 최근 언론에서 체감형 동물복지 도시 인천으로 나아가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체감형이라는 말에 걸맞는 동물복지에 대한 시장님의 철학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박물관 전문인력 부족과 전문성 증대 방안에 대해 질의하겠습니다.
박물관의 역할은 단순히 옛것들을 모아두는 창고가 아니라 도시역사를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교육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인문학적 거점이어야 합니다.
2024년 기준 전국 국립박물관의 연평균 관람객 수는 약 11만 명, 인천국립박물관 16곳의 연평균 관람객 수는 겨우 7만 명 대입니다.
인구 300만의 국제도시가 전국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님, 본 의원은 이것이 과연 문화도시 인천의 역사를 품은 박물관의 모습이 맞는 것인지요.
본 의원은 이러한 원인이 전문인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핵심은 학예사입니다.
학예사는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고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하고 시민들을 교육합니다.
박물관장 또한 도시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박물관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학예 인력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합니다.
그만큼 박물관장이라는 자리는 학술적 식견과 경영 능력을 동시에 겸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인구 300만 이상인 서울, 경기, 부산, 인천의 관련 조례 시행규칙에 명시된 관장 직급을 비교해 보면 인천의 열악함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먼저 서울시를 보면 서울공예박물관만 지방학예연구관 또는 지방서기관이 혼재하며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 서울특별시립박물관은 지방학예연구관만이 관장직을 맡을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도 똑같습니다.
부산박물관을 비롯한 복천박물관, 정관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대역사관 전부 지방학예연구관만이 관장직을 맡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도립박물관과 도립미술관을 공무원 직제가 아닌 경기문화재단이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반면 인천광역시는 인천도시역사관만 지방학예연구관이고 나머지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은 지방서기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송암미술관은 지방행정사무관 또는 지방학예연구관이 하고 있습니다.
즉 서울, 부산은 학예연구관만이 관장 역할을 수행하는데 인천은 행정적인 행정사무관도 관장직을 맡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제 박물관 관장 직렬 현황을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지방학예연구관은 조례상에 명시된 것처럼 인천도시역사관 단 한 곳뿐입니다.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는 개방직을 제외한 나머지 직급은 지방학예연구관이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보고 언론에서도 퇴직을 앞두거나 정년퇴직한 공무원을 보은성 목적으로 박물관장에 앉히는 것 아니냐, 박물관장이 아니라 시설 관리인을 뽑는 것 아니냐 등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음은 학예 인력 정원 현황을 보시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연구관 24명, 연구사 101명이 있으며 부산의 경우에도 연구관 15명, 연구사 49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의 경우는 연구관 3명, 연구사 24명뿐입니다.
우리 인천이 300만 인구와 750만 재외동포를 어우르는 천만 도시 인천이고 문화강시 인천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관리자급 학예 인력 전문가는 현재 3명뿐인 것입니다.
시장님께 다음 세 가지를 질문드립니다.
첫째, 인천이 문화도시를 표방한다면 서울, 부산처럼 박물관장 직책을 학예연구관과 같은 전문 경력이 필요한 자로 임용 기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전문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모순된 구조를 언제까지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박물관장 임용 시 학술적 업적과 운영 경험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는 인사혁신 계획이 있으신지 그리고 언제부터 시행하실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법적으로는 1박물관 1학예사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인천의 16개 공립박물관이 서울, 부산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려면 최소 2배 이상의 학예 인력 충원이 필요합니다.
분야별 고고학, 미술사, 고전, 과학 등 전문 학예사를 적절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학예직 공무원 정원을 충원할 계획이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시립박물관을 중심으로 분관과 군ㆍ구 사립박물관까지 인천형 학예 네트워크 구축과 통합관리체계 마련 등 인천박물관의 전문적인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예사가 없으면 박물관은 그저 오래된 창고일뿐입니다.
인천 박물관 내 학예직 충원과 전문 관장제 도입 없이는 전국 공립박물관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시장님, 본 의원이 오늘 드린 세 가지 질의의 핵심은 기술과 시설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현하고 운영할 사람이 전문성이 없으면 모두 무용지물이라는 점입니다.
스마트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진정으로 가르칠 전문인력, 유기동물의 생명을 구할 확실한 보호체계와 의지, 시민들이 먼저 다가오는 박물관으로 가꾸는 학예전문가 확충 등 이 모든 것이 인천시민의 삶과 안녕을 위한 투자입니다.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이라는 슬로건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민들이 행복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인천시의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답변을 기대하며 이상으로 시정질의를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