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노현경 의원입니다.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류수용 의장님과 살기 좋은 인천을 위해서 주야로 수고하시는 송영길 시장님, 나근형 교육감님과 관계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적절한 지방채 및 추경예산 편성을 한 인천시교육청의 문제점에 대하여 발언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2012년 본예산에 일반고 기숙사 6개교 147억원이 올라왔었고 1% 소수 학생만을 위한 특혜성 사업이라 우리 인천시의회는 전액 삭감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불과 몇 달도 되지 않아 기숙사 사업 예산을 인천시의회와 의원들에게 재도전이라도 하듯이 다시 올렸습니다.
지난주 의회에 제출한 최종 인천시교육청 1차 추경예산에는 반대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규모만 줄여 4개교 99억 2,600만원을 끝내 올렸습니다.
더 문제는 일반고 기숙사 사업을 554억의 빚까지 발행해 재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학교 기숙사는 과연 어떠한 경우 신축해야 하는 것입니까?
인천에는 현재 외고, 과학고 같은 특목고 및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기숙형 공ㆍ사립고 등 8개교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전국 단위의 학생 모집으로 매일 통학이 어렵거나 특수한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기숙사는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이 일반고 기숙사 신축배경으로 주장하는 지역격차 해소 및 원거리 통학자 배려 같은 그럴 듯한 명분과는 달리 인천의 10만 고등학생들 대부분은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시민의 혈세인 교육예산을 40만 인천 전체의 학생들을 위해서 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편성하고 집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인천시민은 민선 교육감인 나 교육감님에게 그러한 권한과 책무를 위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5월 추경예산 편성을 보면 나 교육감님과 인천시교육청이 과연 일부 학교와 특정학생들만을 위한 교육감, 교육청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방만한 예산편성은 물론 굳이 지방채 554억을 안 내도 될만한 사업들이 본 의원이 볼 때 수두룩 합니다.
한편 지방채 사업 중에는 앞서 지적한 일반고 기숙사 사업 외에도 인천시교육청 전 기획관리국장 출신이 지난해 3월 교장으로 부임한 강화의 한 사립고등학교 증ㆍ개축 예산 58억도 들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는 전임 고위관료 전관예우 차원의 특혜성 사업 지원예산이라고 의혹을 사게 할 것입니다.
인천시는 현재 사상 초유의 지방재정위기를 겪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수당 및 월급 삭감은 물론 인천시민들에게 꼭 써야 할 복지예산 등 각종 사업 예산 이, 삼천억원을 삭감하여 이 어려운 재정위기를 어떻게서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의 법정전입금과 학교용지부담금 미전입을 이유로 554억 지방채를 포함해 1,642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의 지방채 발행이유는 저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안상수 시장 시절인 2009년 인천시가 법정전출금 및 학교용지부담금 등 수천억원을 미지급한 그 어려운 시기에도 인천시교육청은 교과부의 승인 지방채 외에 자체 지방채를 발행한 적이 없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와 시민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나홀로의 행보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3선 교육감으로서 이제 임기 2년 남은 교육감님은 과거 전 안상수 시장 시절 인천시가 무리한 개발사업 및 지방채 발행으로 현재의 지방재정위기를 초래한 것을 교훈삼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뼈를 깎는 혁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인천시 교육청의 혁신을 기대하며 5분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