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85만 인천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평구 제3선거구 출신의 통합진보당 강병수 의원입니다.
먼저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서 5분 발언기회를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인천시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집행부의 일방적인 예산삭감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시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6월 추가경정예산안을 위하여 경상경비 등을 감액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립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4월 20일자 지역언론에 보면 경상비는 20%를 일괄 삭감하는 것으로 나와 있고 민간경상보조비, 사회단체보조금, 민간행정보조금, 민간위탁금 등 4,706억원의 10%를 삭감하겠다는 것입니다.
언론보도 뿐 아닙니다.
인천시 산하기관 도처에서 예산관련 전화문의를 본 의원뿐이 아니라 여러 의원님들께 수차례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삶과 직결된 복지예산조차도 20% 감액을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가 많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인천시의 재정이 어렵다면 예산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본 의원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언론의 재정위기보도와 예산삭감 기준마련 등 일련의 시 집행부의 움직임은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인천시 재정위기 그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가 유지될 수 있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리고 불안해합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종사하는 분들은 어떻게 복지예산까지 손댈 수 있냐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민만이 아닙니다.
전국으로 만나는 모든 국민들이 인천시 재정을 걱정해 주지만 사실 그 마음은 감사하지만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인천시의회에서 2012년 예산을 심사해서 통과시켜 준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2008년 같은 세계적 경제위기가 온 것도 아닙니다.
올해의 세수부족은 충분히 예측가능하지 않았습니까. 부동산 경기가 하루아침에 살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예측가능 했던 것 아닙니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우리 인천시 기획실장님께서는 올해 세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명히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 집행부를 믿고 2012년 예산안을 통과시켜준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285만 인천시민에게 사죄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본 의원은 시 집행부를 믿지 않고 철저히 더 심의를 하겠습니다.
2012년 본 예산을 수립할 때 예측되는 세입을 근거로 충분히 감액된 절감예산을 그때이미 수립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천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인천시 고위공무원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됩니까?
불과 4개월만에 다시 짜야 된단 말입니까?
어차피 어려운 재정상황이라면 처음부터 어려움을 각오하고 현실가능한 예산을 편성해서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합심해서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이끌었어야죠.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짜면서 인천시민과 공직자 모두를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과연 시장님 철학입니까?
물론 감사원으로부터 분식회계와 관련해서 8,000억이 넘는 예산에 대한 대책수립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식회계와 관련된 8,000억원의 예산은 물론 전임정부의 책임이지만 이런 식의 경상경비와 민간보조금 또는 공무원들의 연가보상금이나 특별수당 등을 줄여서 만들 수 있는 규모가 이미 아니지 않습니까.
8,000억이 넘는 분식회계 비용은 도시철도 2호선 조기개통방침을 철회한다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서 만들어야 하고 지금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우리 시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전에 의회와 논의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미 인천시의회에서는 작년에 인천시 재정건전화특별위원회를 통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부에게 여러 가지 사항을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저희가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2012년 예산을 편성하여 불과 4개월 전에 인천시의회를 통과하였는데 인천시의회와 충분한 논의도 없이 예산을 감축하고자 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인천시의회와 285만 인천시민을 경시하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예산감축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충분하고 납득할 만큼 설명해 주십시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어차피 우리가 한번 감내해야 될 어려움이라면 작년 12월에 만들어 놓은 예산을 4개월 만에 다시 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정확하게 밝혀서 함께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가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