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님, 뭐 좀 하려고 하면 시장님이 안 계시네요,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녕하십니까?
연수구 출신 건설교통위원회 이재호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류수영 의원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울러 본 의원의 발언을 인터넷을 통해 듣고 계신 285만 인천 시민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한 새해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이렇게 부정적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5분 발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의원이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사ㆍ공단 통폐합 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행정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얼마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 식의 꼼수 행정인지 그리고 왜 이런 일련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공사ㆍ공단 통폐합 관련 문제는 285만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중차대한 사업이기에 이익이 되는 부분과 손실이 되는 부분을 정확히 판단한 후 심사숙고하여 추진하여야 할 사항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기업 통폐합 사업은 통합이라는 목적은 있으나 어떻게라는 과정이 결여된 채 졸속으로 추진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시의회 경시, 통합의 실효성 논란 등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 집행부는 교통공사와 메트로를 통합할 경우 65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두 기관의 통합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시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교통공사 법인세 연 6억 그리고 사무실 임대료 2억 총 8억에 불과할 뿐인 것입니다.
이러한 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집행부는 상임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두 기관 통합 시 약 20%의 인원감축을 통해 연 160억 4년간 640억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치가 어떻게 산출되었는지에 대한 분명한 대답과 고민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시 집행부의 유리한 답변이라는 것이 고작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추정치일 뿐이며 통합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라고 무책임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시 집행부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시의회에 의결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기초적인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에 출석하여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제출한 자료조차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송영길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의 의회 경시형태가 극에 달했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공기업 통ㆍ폐합사업을 포함한 각종 정책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이라고 할 것입니다.
공사ㆍ공단의 졸속적인 통ㆍ폐합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천시가 공기업 예산절감의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인력감축과 관련한 실질적인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 보면 한마디로 꼼수 끝에 악수라는 행정을 한다고 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 두 기관의 통ㆍ폐합을 통하여 정원 기준으로 134명을 감원하는 것으로 떠들어왔지만 실제 조직개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인원감축 효과는 단지 19명에 불과하며 고위직자리 축소라는 명분도 허울 좋은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띄어놓은 화면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과연 19명의 인원을 감축해서 645억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는 인천시 집행부의 주장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며 단지 19명의 인원감축을 위해 인천시가 왜 이렇게 난리를 쳐야하는지 왜 이렇게 성과 부풀리기에만 매진하는지 본 의원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기업 통합의 목적이 과연 무엇에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꼼수행정의 예를 하나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208명에 대한 무기계약직화 정책이 단적인 예인 것입니다.
원래 민간위탁방식인 기존의 방식에서 시 본청 직접채용 방식으로 졸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주변여건이 여의치 않자 이를 다시 시설관리공단 채용방식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예산담당부서와의 충분한 협의과정이 결여된 행정으로 시 집행부 내에서조차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본 의원이 판단하기에 이러한 시 집행부의 꼼수행정은 송영길 시장의 인사정책을 염두에 두고 판단했을 때 이미 기 예견될 수밖에 없었으며 송영길 시장 역시 꼼수행정의 원인제공자라는 점에서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시장은 취임 직후 행정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고 행정력에 대한 아무런 검증도 이루어지지 않은 측근인사를 특별채용 방식을 통해 과장급 모 부서의 담당관으로 임용하고 모든 전권을 위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절차를 무시한 꼼수행정이 난무하고 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정책적 혼선 등으로 285만 우리 인천시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인천시의 행정은 어느 산골동네의 조그마한 행정이 아닙니다. 명실상부하게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인천광역시 행정이며 시장의 측근인사의 행정경험을 쌓기 위한 학습장으로 활용돼서는, 285만 인천시민을 담보하는 포괄행정이라 할 것입니다.
그만큼 행정경험이 강조되고 행정력이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송영길 시장은 선무당이 인천시 행정을 잡는 작금의 형태를 중단하고 인천시 시정을 책임지는 인천시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285만 인천시민을 위한 시정에 전념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