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정위원회 소속 허회숙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김기신 의장님과 여러 의원님께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인천광역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고 그 결과 시민들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리고 송영길 시장님의 성공적인 시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송영길 시장님 취임식 이후 오늘까지 인천과 송영길 시장님을 사랑하는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접하고 있습니다.
먼저 송영길 시장님의 취임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시장님의 취임식이 어느 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데 대하여 이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임식 이후 불거져 나온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시장과의 소통한마당 행사의 주최 측이 인천상공회의소와 신세계백화점에서 2,000만원의 행사협찬을 요구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썼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인천의 20여개 시민단체가 주최한 것으로 시민의제21 상임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시장님의 취지야 충분히 공감이 가는 것입니다마는 이런 식의 행사추진이 진정 소통에 기반을 둔 것인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은 이런 일이 경제수도 인천을 표방하고 기업이 일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간다는 송 시장님의 방침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과 경위, 문제점이 소상히 밝혀지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없다면 앞으로 시장님께서 설치하시고자 하는 소통위원회와 소통추진단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우려와 의혹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인천광역시의 인사 및 조직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는 최근 인천광역시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일부 보직의 개방형직위제 도입에 대하여 언론을 통해 먼저 들었고 어제 하루 종일 인천광역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정원조례일부개정안에 대하여 심의 의결한 바 있습니다.
물론 조직개편과 인사권에 대해서 저는 시장님의 방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상징인 항만공항물류국을 폐지하고 그 속에 속해 있던 3개 과를 2개 국으로 분산 배치하는 문제나 경제수도추진본부라는 새로운 국의 신설과 이에 따른 2개 과의 신설을 이유로 21세기 국가경쟁력과 도시경쟁력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와 에너지정책과를 통합하면서 몇 개 보직을 개방형직위제로 전환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중요한 조직개편의 문제가 시의회와 논의도 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되고 일부 보직에 대해서는 마치 이미 개방형직위제가 확정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조직운영에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듯이 인사와 조직의 문제는 시정운영의 핵심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요한 일들이 먼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다는 것은 과연 현 집행부가 인천시정을 공정하게 처리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시의회를 존중하고 있는 것인지 아울러 지나친 논공행상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중요한 이때에 이러한 처사가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개방형직위제 도입문제가 오히려 시장님을 비롯한.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집행부 입맛에 맞는 외부인사를 위한 자리 만들기라는 비판이 있음도 지적하고자 합니다.
개방형직위제는 그 운영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조직내부의 인사질서를 문란케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민선 5기 송영길 시장 체제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본 의원도 그 중에 책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영길 시장님 취임식 날의 불상사와 시의회가 출범한 날 본 의원을 포함한 제6대 시의원들이 보인 추태 특히 의원선서를 11명이나 되는 의원이 하지 않은 행태는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비난을 면할 수 없게 했다고 봅니다.
의원선서는 시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지키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으로 1991년 지방의회가 생긴 이래 처음 발생한 불명예스러운 사태였다고 합니다.
시민과의 소통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곳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보다 겸손한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앞으로 4년간 시민들의 신뢰와 애정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인천시정과 의정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