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위원회 허식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이근학 부의장님,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그리고 270만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정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안상수 시장님과 이창구 행정부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인터넷과 방청을 통해 시정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는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 시정질문을 하겠습니다.
남동산단 유수지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2일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남동유수비 인공섬에서 저어새 번식을 확인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2,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저어새,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제205호이기도 한 저어새가 송도갯벌 인근 남동유수지에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주걱모양의 부리로 물을 휘휘 저으면서 먹이를 잡아서 저어새라고 불리는 새로 주로 비무장지대의 무인도나 인적이 드문 바위섬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런 저어새가 인천남동공단에 위치한 유수지의 인공섬에 나타난 것입니다.
저어새는 이제 일부 환경단체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지역신문은 물론 중앙의 방송사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방송사의 환경다큐멘터리도 남동산단의 저어새를 내보냈습니다.
6월 10일 KBS 환경스페셜 저어새 도시를 날다, 6월 11일 OBS 인사이드 굿바이 저어새, 6월 18일 EBS 하나뿐인 지구 저어새 강화에 둥지를 틀다 등입니다.
언제 인천이 중앙방송사의 다큐멘터리에서 이처럼 조명 받은 적이 있습니까?
대학의 질이 도시의 질이라고 안상수 시장님 말씀하셨지만 인천전문대가 가짜 학사학위와 성추행 파문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친 이래 이렇게 중앙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저어새가 내린 축복이라고 본 의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7일 국제철새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대만, 호주 등 관계자 10여명이 방문했고 26일엔 미국대학교수 등 5명이왔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학생들은 속속 남동산단유수지에서 현장환경생태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저어새가 인천을 찾은 사실 자체에서 말입니다.
인천시는 작년 12월 24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의 상설 사무국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금년 5월 8일엔 송도 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갯벌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사무국 유치 MOU를 체결했습니다.
안상수 시장님도 인천이 철새의 수도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린 바 있습니다.
본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송도갯벌과 남동유수지를 생태관광의 최적지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일본 남단 규슈의 이즈미시는 두루미의 월동지역으로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평균 50만명의 탐조객이 찾는 곳이 됐습니다.
홍콩 마이포 보호지역도 저어새가 월동하는 곳으로 홍콩 정부가 220만달러로 매입해서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에서 관리하고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했습니다.
대만 타이난시 쳉원습지도 역시 저어새 활활동지역으로 90만평을 저어새 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중앙정부에서 3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역시 매년 30만명이 온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2,000마리밖에 없는 희귀조류로 송도와 남동유수지에서 약 80마리가 있다고 보고됐습니다.
특히 남동유수지는 앞서 열거했던 해외 사례와 달리 최단거리 250미터에서 번식을 확인할 수 있는 생태관광의 명소로써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저어새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저어새의 먹이처로 사용되고 있는 송도 11공구 갯벌은 매립이 결정됐지만 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매립을 했을 때와 저어새 보호대책에 따라 매립을 재고했을 때를 비교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따져야 합니다.
또한 도시브랜드 상승이라는 측면도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이 회색빌딩만으로 채워지는 것을 바라는 인천시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년 봄 저어새가 찾지 않는다면 인천은 무형의 가치를 크게 잃어버린 꼴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저어새의 서식지나 환경적으로 매우 열악한 남동유수지의 환경친화적 수질개선 방안과 저어새가 매년 찾아옴으로 인한 생태관광명소 조성방안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송도 11공구 갯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송도 11공구 갯벌은 저어새뿐만 아니라 2009년 2월에 발표된 야생조류 서식환경 보전을 위한 대체서식지 조성 방안 수립 연구에 따르면, 바로 이 책자에 나와 있습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 제326호이자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 물떼새나 황조롱이, 알락꼬리마도요새, 검은머리갈매기, 말똥가리, 큰기러기 등을 비롯한 법적 보호종 및 희귀종 4만여 마리가 계절별로 먹이활동을 하는 그야말로 자연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이 회색화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어제 밤 10시에 KBS 환경스페셜 그들은 왜 갯벌을 선택했나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연간 200억원의 경제적인 수입과 철새들의 서식처 그 다음에 생태관광의 자원으로써의 갯벌을 전남 무안 주민들은 영산강 간척사업보다도 더 부가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갯벌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 인천에도 현재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습지위원회에서 저어새 등 철새 서식지 파괴의 주원인인 11공구 갯벌 매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립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생각하여 11공구 갯벌 매립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의사는 없는지 시장님의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간략하게 저어새 사진을 잠깐씩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 남동유수지의 인공섬이고요. 여기에 저어새가 있습니다. 저어새가 둥지를 품고 알을 품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는 송도 해안도로가 공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저어새들이 서식을 하고 있습니다.
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새가 알을 깨고 있는 그림입니다.
저어새의 멋진 비상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 시정질문을 하겠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4개월에 걸쳐 6억여원을 들여 인천연안 도서해양환경조사 및 보전관리계획수립용역을 2007년 11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에 분포하고 있는 유, 무인 도서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도서해양환경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여 보전 가치가 높은 도서환경보전 및 지속가능한 발전과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인천시민의 혈세를 사용하여 용역을 수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본 의원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최종보고서가 나온 지 거의 2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용역보고서는 캐비닛 속에서 그 빛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인천 앞바다에는 보전 가치가 높은 곳이 많습니다.
국가에서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대이작도 풀등 습지보호지역인 장봉도 갯벌, 최근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광단지개발 논란이 되고 있는 굴업도 등 인천 앞바다는 천혜관광자원임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는 앞으로 개발 압력이 더욱 강해 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앞바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수억 원의 시민 혈세로 진행한 용역이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본 의원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인천 앞바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천 앞바다에 대한 보전 대책이 절실한 시점에서 용역보고서상의 액션 플랜 및 천혜관광자원화 계획 수립 및 시행 방안에 대해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시정질문을 하겠습니다.
요사이 인천의 환경은 어떠한 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당장의 이익 창출과 개발이익을 위해서 환경은 언제나 뒷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인천이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도에서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며 유난히 우리 시 지역에는 화력발전소가 집중되어 있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전 세계의 이슈로 떠오르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기가 어려운 도시임에 틀림 없습니다.
대기, 수질, 폐기물, 유해화학물질, 지하수 등등 한 마디로 풀어나가고 진보해야 할 환경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하겠습니다.
어느 분야의 환경이 그 어느 것보다 더 중요하다 덜 중요하다 할 수는 없으나 본 의원은 토양오염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해 오고 있었으며 본 의정활동으로 우리 시 토양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해 왔습니다.
토양은 물, 대기와 달리 그 조성이 매우 복잡하고 유해물질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여 한번 오염되면 그 영향이 장기간 지속됩니다.
그러나 토양오염은 인위적인 복원을 하기 전에는 자연정화나 치유 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오염상태가 계속 유지되어 환경 및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토양은 일단 그 기능을 상실하면 되돌릴 수 없거나 상실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한 곳이라도 그 회복에는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지난 2007년 7월 11일 제157회 정례회 중 시정질문을 통하여 소래, 논현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작년 7월 2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국립환경관리공단에서 지하수 분야는 10개 지점에 대해서 생활용수 기준 18개 항목과 Perchlorate 항목에 대하여 2회 검사를 실시하였고 토양 분야 34개 지점, 132개 시료에 대하여 토양오염물질 10개 항목 및 pH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본 의원이 강력히 주장한 화약류 TNT, RDX, HMX, 2-4-DNT에 대하여도 국내 기준이 없기에 미국 환경청의 기준을 적용하여 조사한 바 있습니다.
안상수 시장님은 그 결과에 대해 상세히 밝혀 주시고 금년 6월부터 시작된 2차 정밀조사의 실시계획에 대해서도 공표해 주시며 향후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 토양오염이 심각할 경우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질문 사항입니다.
지난 2007년 7월 11일 제157회 정례회 및 2008년 7월 제16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본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서 한국화약, 동양제철화학, 대우자판, 한진중공업 등 대기업의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시스템과 일부 특혜 사항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국화약 부지는 금년 7월부터 입주 예정입니다.
이 때 질문한 사항에 대해서 경과조치가 아닌 그 결과를 들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안상수 시장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한화도시개발사업에서 법률에서 정한 개발이익금 및 각종 부담금 내역, 시기 등과 전체적인 공공용지 기부채납 대상 명세.
둘째, 상업용지를 주상복합 용도로 변경 허용해 주면서 개발이익금 환수 내역.
셋째,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 금액, 토지판매 수익, 건축비 이윤 등으로 발생한 전체적인 개발이익금 총액 공개 및 환수 방안, 시기.
넷째, 동양제철화학, 대우자판, 한진중공업 등 대기업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개발이익환수시스템 구축 현황,.
다섯째,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어져야 할 한화사업지구 내 공원부지에 개인이 운영하는 골프연습장 약 1만여평이 설치, 허가된 데 대한 특혜 여부.
다섯 번째 시정질문입니다.
최근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의 타지역 이전과 관련하여 질문드리겠습니다.
고용유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인천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의 검단 이전, 본사 및 R&D센터의 인천 이전을 전제로 대우일렉트로닉스 공장지역을 주거지역은 한 평도 없고 전부 준주거와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법적인 근거서류 없이 진행되어 왔기에 대우일렉의 타지역으로의 이전에 따른 아무런 조치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인천시의 행정 행위는 세간의 의혹을 자아내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 시장님의 답변 및 강력한 조치를 요구합니다.
첫째, 대우일렉공장 및 협력업체 근로자의 고용 승계 혹은 관련 산업으로의 취업 알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 시행할 것.
둘째, 동 지역의 용도는 공장용도로 그대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
셋째, 최근 감사관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아무런 법적 근거 서류 없이 그 흔한 합의각서 한 장 없이 2020도시기본계획상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고시.
2006년 9월 용현학익지구기본계획상 주거는 전무하고 준주거와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한 계획을 수립함.
2008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요청 등 일련의 행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왔습니다.
법에서 위임한 행정사항을 집행하는 인천시 공무원들이 법적인 근거 서류 없이 이렇게 까지 진행해 온 행정행위에 대한 배경을 설명할 것.
넷째, 대기업에 대한 무기력, 무능력, 무책임한 행정행위로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히게 만든 경제통상국 및 도시계획국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문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여 제2, 제3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끝까지 경청해 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참 조>
ㆍ시정질문서(허식의원)
(부록에 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