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제2선거구 출신 박희경 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5분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고진섭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그리고 안상수 시장님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08년 7월 4일은 국토해양부에서 항공기의 교통량 증가와 안전 운항을 위해서 강화도 주민들과는 대화 한 번 안 하고 강화도 땅의 절반인 5개면 200㎢ 이상의 땅과 하늘을 비행기 항로로 내준 치욕의 날이자 매우 슬픈 날입니다.
이날부터 마리산 일대에 사는 주민들은 비행기의 굉음을 귀에 달고 가슴에 담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아니 죽는 날까지 비행기 소리에 꼭꼭 문 잠그고 살아가는 불편하고 불행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강화군민은 갑자기 많이 출현하는 비행기 출현으로 한마디로 망한 것입니다.
마리산 주변이 비행기 항로로 된 것을 축하라도 하듯이 강화군은 인천시의 협찬 아래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하루도 아닌 몇 주일 동안 전국의 기인들을 불러들여 마리산 기축제를 열었으니 정말 기가 막히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시장님과 강화군수께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하든지 직무유기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두 분께서는 분명히 이곳 마리산 일대가 비행기 항로가 된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마리산 주변이 새로운 항로가 된다는 사실에 승인 내지는 동조를 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본 의원은 믿고 싶습니다.
마리산 기축제를 할 것이 아니라 강화군민들을 결집해서 불행의 싹을 막든지 중앙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건의할 것이지 그 어려운 때에 마리산에서 기축제를 했는지 본 의원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봄날 새벽 시간, 우리 집 상공 위를 비행기가 5분 간격으로 낮게 뜨며 북한 하늘로 사라져서 전쟁이 났는가 덜컥 겁이 난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강화도 군민들은 북한과 싸우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비행기 소음과의 전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비바람의 피해는 다시 세우고 고치면 되지만 하늘 꼭대기에서 붕붕대며 시장님, 군수님도 못 막는 비행기를 농민들이 무슨 재주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미국의 미친 쇠고기 문제로 세상이 무법천지가 되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촛불 들고 야단할 때 강회도 축사의 소와 돼지, 개 등 살아 있는 것들은 비행기 굉음에 놀라 유산하고 생활의 리듬이 깨져 성장 장애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호소입니다.
항공기 소음 국제, 국내법은 주민들을 도와주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보상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악법 중의 악법입니다.
영종도 공항 주변의 북도와 모도는 항공기 소 음기준 3종에 해당하는 75웨클(WECPNL)에서 3웨클이 모자라는 것 때문에 보상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천공항이 엄청난 흑자를 보고 있어도 거지 동냥해 주듯이 몇 푼 도와주는 척하고 있을 뿐 거의 보상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강화도 남단 항로는 아무리 수천 번, 수만 번 측정을 한들 절대로 보상대상이 되는 75웨클(WECPNL)에는 절대로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시장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전처럼 강화도 앞바다로만 항로를 사용하든지 다른 곳에 항로를 모색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한 번 내준 영공은 백년이 갈지 이백년이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일본에 넘겨준 사람을 가리켜 매국노라고 부릅니다. 백두산의 절반을 중국에 넘겨주고 죽어서도 욕먹는 사람이 있고 독도가 분쟁지역으로 발표되는 전날까지 이를 전혀 몰랐다는 장관과 대사도 있습니다.
단군의 성지 강화도 마리산을 비행기 길로 내주고 역사에 불운의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마리산이 항로가 되는 것을 저지하고 자랑스런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냐는 시장님과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시장님, 그 동안 어떻게 항로 변경이 이루어졌는지 그 절차와 허가자는 누구인지 그리고 인천시 주민피해의 대책은 무엇인지, 우리 강화군민들의 의구심이 확 풀릴 수 있도록 해명해 주시고 걱정을 걷어들일 수 있는 만족할 만한 대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의원은 끝내 마리산 남단 주변이 계속 비행기 항로가 된다면 강화군민과 함께 영종도 가는 길을 막든지 공항과 국토해양부에 번갈아 다니며...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투쟁을 하겠다는 의견을 끝으로 5분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