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출신 추연어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최근 인천시정부의 행정운영 기조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에 대한 안상수 시장님의 결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모름지기 행정의 기본이념은 위민행정이며 시민을 위한 편안한 도시건설과 운영이 그 기본골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인천시정부가 연수구 화물터미널 설치와 관련한 도시계획정책 입안과정과 시행을 살펴보면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시민은 무소불위와 행정편의주의의 희생양이며 행정을 위해 시민이 존재하는 것처럼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연수구 화물터미널은 1988년 건설교통부령으로 지정 고시되어 1994년 연수지구단위계획에 의하여 아파트주거밀집지역 바로 길 건너에 3만평 규모의 화물유통단지상세계획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88년 입안 당시의 그곳 부지는 남동공단 배후의 외곽이면서 연수구는 황량한 전·답지역으로 구성된 시 외곽으로써 계획 당시에는 일견 타당성이 있는 계획으로 비추어졌습니다.
10년을 내다 보지 못한 도시계획 입안자들의 한심한 발상이 도시의 기 현상을 초래하기에 이르러 연수구 한양 1차 아파트, 대우아파트, 삼환아파트, 우성2차 주민들은 물론 국회의원과 구청장은 지금도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연수구 의회는 의원 전원의 발의로 연수구화물터미널건립반대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오늘 인천광역시장과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에게 송부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안상수 시장님께서도 현재의 연수구 화물터미널 부지선정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하는 공식적 입장을 수차례 피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꼼짝하지도 않는 주무 국장의 자세는 놀랍다 못 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저는 지난 18일 엊그제 일요일 오후에 연수구 승기천변의 연수구체육공원에 청소년풋살경기를 참관하기 위하여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체육공원은 주말이면 로울러브레이드, 농구, 족구, 공연관람 그리고 노인네들이 국궁을 하기 위해서 늘 인산인해가 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길 건너에 대형화물트럭이 질주하는 문제의 화물터미널이 건립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 몇 명이 그 도로에서 죽어나가야 인천시 도시계획 담당자들의 발상이 바뀔 것입니까?
자식들은 서울에서 공부시키고 자신은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는 도시계획 담당 책임자들이 인천의 도시계획을 논할 자격이 있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지역이기주의를 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들을 인천에서 공부시키지 않으니까 남의 자식 귀한 줄 모르고 자신은 인천에 살지 않으니까 인천의 환경을 도외시 한 채 탁상공론의 도시계획을 입안하는 것 아닙니까?
설령 징계를 받는다 하더라도 시민을 위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돌이킬 줄 아는 자세가 진정한 위민관의 자세임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송도미시일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담당 공무원의 무더기 징계가 예고되자 자신의 책임이라고 나서는 안상수 시장님의 결단은 우리 시대의 공직자상을 되돌아 보게 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하는 바입니다.
인천대학교와 전문대학의 자율운영에 대하여 운영기조를 살펴보면 재정을 보조해 준다는 이유로 교육법상 총장의 권한에 속하는 대학직원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는가 하면 마찰을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의 경우 학창추천위원회가 수차례에 걸쳐 추천한 학장후보가 인천시의 입맞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의도적인 배제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치는가 하면 인천시정부의 모고위 관리자가 학장으로 가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를 거쳤으나 무산되었다는 소문은 이미 오래 전의 얘기입니다.
학장을 마지막으로 다시 추천해 달라는 인천시의 요구를 전문대학교수들은 실정법 위반이라며 이를 고민하였지만 그들은 존경하는 안상수 시장님의 시정부 행정에 협조하기 위하여 지난 4월에 거듭 다시 추천했습니다.
본 의원이 시의 자문변호사들에게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재추천은 별다른 하자가 없으며 후보추천자들의 자격 역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인천시의 최종 결정만 남았습니다. 전문대학은 누구를 학장으로 임명하든 간에 인천시가 지난 1년간 방치하고 간섭하고 괴롭혔던 것보다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연수구화물터미널 건립문제와 인천전문대 학장문제는 이미 최기선 시정부에서 불거진 문제입니다.
최기선 시정부가 발생시킨 해묵은 문제들을 실무자들의 독선과 안이한 대처로 지금까지 끌고와서 시민들의 비난을 안상수 시장에게 전가하는 그 이유는, 그 자세는 어디에서 나온 겁니까?
존경하는 안상수 시장님!
시장의 정책 의견과 의지를 무시하는 일부 참모들의 독선과 복지부동에 대하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정책의 결정은 인천광역시장의 몫입니다.
본 의원은 향후 집행부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임을 밝힙니다.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시민을 위한 위민행정과 시민을 위해서는 잘못된 정책입안을 고백하며 돌이키는 인천시 행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