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비례대표 강창규 의원입니다.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의회 내부의 자정을 위해 분전투구하시는 박승숙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굴비상자를 클린센터에 자진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모로 고초를 겪으시는 안상수 시장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국정감사를 받으시느라 고생하시는 나근형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제131회 임시회 제1차 5분 발언 말미에 말씀드렸듯이 다시 한 번 신상발언대에 섰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의원을 비롯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260만 인천광역시민을 위하고 인천광역시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함은 물론 풍요로운 도시 인천을 만들자는 한 가지의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의회가 처한 실상으로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본 의원은 감히 이 자리에서 그간의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던 우리 인천광역시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자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리는 바입니다.
			
			첫째, 시의회 내부의 쇄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의장님을 비롯한 우리 29명의 의원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방법면에서 그릇된 부분이 있었고 절차면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작금에 벌어진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시의회의 이미지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발언의 기회를 요청한 것은 지금부터라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의회를 만들 방법은 의회를 쇄신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의회는 11월이면 행정사무감사를 하게 되고 이어서 내년도 주요예산을 심의하게 됩니다.
			
			이러한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시의회 내부의 자정 없이는 지금까지의 구태와 악습 그리고 그릇된 관행을 되돌릴 수 없을 뿐더러 의회의 의원님들 개개인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의회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지난 일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 우리 의원님들 중에는 특정 이해단체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면서 민원을 해결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 스스로 전혀 칼질을 하지 못했으며 외부의 비난에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는 게 정말 부끄럽습니다.
			
			본 의원이 알기에 우리 의회에 징계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기 때부터 연속된 우리 의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제재하고 썩은 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수하며 징계위원회가 소집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징계위원회가 뭡니까? 의원 품위에 맞지 않거나 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발생했을 때 과감히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위원회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 의원들이 단 한 분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을 만큼 의정활동을 잘했습니까? 본 의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 의원도 잘못하거나 시의원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면 당연히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심판을 받을 것이고 앞으로도 받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의원님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본 의원과 똑같은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의장님! 2기 의회가 구성된 직후 윤리위원회 구성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되었는지 윤리위원회에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렸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그리하여 의원들이 윤리위원회가 무서워서라도 긴장하면서 의정활동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윤리위원회가 유명무실화된다면 작금의 사태가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본 의원을 비롯해 여러 의원님들께서는 이미 수백, 수천 건의 자료를 집행부에 요청한 바 있고 집행부에서는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에 대하여 충실히 답변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200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돌이켜 보면 그토록 많은 자료를 요청해 놓고 정작 본 감사에서는 단 5분 정도밖에 질문하지 않거나 아예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권위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게 뭡니까? 이게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원들의 자세입니까? 이와 관련하여 본 의원이 공무원들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억지를 부리듯이 공무원들을 골탕이라도 먹이듯이 수많은 자료를 요청해 놓고 감사장에서는 단 10%, 20% 정도도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의원도 있다라고 합니다.
			
			본 의원의 상식으로는 그럴 바에는 집행부에 대한 감사를 차라리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를 하게 놔 두지 왜 펼쳐 보지도 못할 자료를 거창한 목록을 열거하여 요구했는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2004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본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연구하는 의원 모습으로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2003년도 행정사무감사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의원 스스로 변화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점을 머리 숙여 깊이 새겨야 합니다.
			
			셋째, 의회 외부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의정활동의 지표로 삼자고 촉구합니다. 우리 시의원들을 바라보는 공무원들 중에는 공무원들에게 위협적이기만 하고 할 일이 없어 자리만 채우면서도 의정활동비만큼은 꼬박꼬박 타가는 시의원들이 있다라고 역대 최악의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으로부터 그릇된 관행으로 인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현실을 본 의원은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그야말로 위기를 맞은 인천광역시의회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 의원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를 외면만 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여서 앞으로 의정활동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들께 부탁드리고자 하는 말은 본분을 지키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의원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고 제자리를 찾아야만 의원들간에 화합하고 협조하는 가운데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도 지금까지 발언한 내용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우리 의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까지 본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