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정해권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신영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인천시가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연안부두 연결 노선이 제외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계획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연안부두는 섬 주민들에게는 육지로 나오는 유일한 연결 통로이며 동시에 인천의 물류와 관광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수만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이곳은 인천의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연안부두에서 인천 도심으로 이동하려면 버스 이외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습니다.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고 도심까지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관광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지역경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시는 섬 주민들의 해상 교통비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i-바다패스를 도입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해상 이동만 지원하여 배에서 내려도 갈 길이 없다면 배를 띄워놓고 정작 내릴 다리는 놓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철도망에서 배제됐다는 건 지역의 현실과 미래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안부두역의 경제성 분석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35년 추계 기준으로 연안부두의 하루 통행 인원이 6만 6000여 명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사람만 하루 3765명, 연안부두 어시장 방문객은 주말이면 최대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바다 관광사업까지 포함하면 연안부두를 오가는 유동인구는 훨씬 더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지역에 철도가 없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본 의원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연안부두역이 제외된 이유로 경제성이 거론됩니다. 국토부는 연안부두역의 경제성 분석 B/C값이 0.68이라 추진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3호선에 포함된 일부 노선들의 B/C값도 0.7 수준으로 연안부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연안부두와 월미도, 차이나타운 같은 유명 관광지와의 연계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연안부두역이 관광지와의 연계 효과를 반영한다면 경제성이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경제성만 따져 도시철도망을 배제한다면 이는 단기적인 숫자에만 매몰된 판단입니다.
연안부두역이 신설되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첫째, 도심 이동 시간이 단축됩니다.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불편이 해소되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됩니다.
둘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됩니다.
주요 관광지가 철도망과 연결되어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연안부두 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셋째, 인천의 균형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연안지역의 소외를 해소하고 인천지하철 1ㆍ2호선, GTX-B 노선과의 환승 연계를 통해 철도망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넷째, 인천의 미래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됩니다.
인천은 항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연안부두역 신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기적인 B/C값 수치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연안부두 철도 연결은 인천의 항만ㆍ관광산업 발전과 직결되며 이는 인천시와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인천시민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교통 사각지대 해소는 인천시민들의 기본권리입니다.
철도망 소외 지역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연안부두역 신설은 인천도시철도 3호선 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연안부두역을 반영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연안부두역 신설, 인천의 미래를 향한 인천시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