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대영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이선옥 부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금일 본 의원은 민선8기 인천시의 인사 운영 문제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인천도시공사, 교통공사, 환경공단, 시설공단의 기관장들이 시의 요구로 임기를 다 채우지 않은 채 일괄적인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장들의 부재 상태로 인한 사업 집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2025년 들어 민선8기 인천시는 시정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원활한 시정 추진을 도모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 내외의 별정직과 정무직을 포함한 여러 인사에 대하여 대규모 교체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들은 하나같이 엉망을 넘어 절망을 보여줍니다.
왜 그런지 하나하나 열거해 보겠습니다.
어느새인가 강성욱 대변인은 홍보수석으로, 성용원 대외협력수석은 대변인으로, 조오상 정무수석은 정무조정담당관으로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꿈을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이행숙 부시장과 박세훈 홍보특보는 각각 특보단장과 사회수석으로 임명하더니 심지어 최근 일괄적으로 사표를 냈던 산하 기관장 중 김종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비서실장으로 오고 고주룡 비서실장은 사퇴 후 유정복 시장이 협의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홍보실장으로 간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는데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인천시가 무슨 아이들 소꿉장난 하는 곳입니까?
‘어제는 내가 엄마 했으니 오늘은 내가 아빠 할게.’ 뭐 이런 식으로 인사를 운영하는 것이 유정복 시장의 인사 운영 방식입니까?
게다가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공무원 시절 업무추진비 오용으로 인해 시에서 징계까지 받은 이력이 있는 고위공직자 출신의 변주영 경제특보, 대외전략특보 시절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인터넷 언론사에 인천시 광고비 예산을 받아 이해충돌 소지를 일으킨 전준호 콘텐츠기획관, 편향된 정치 역사관을 가진 논설위원 출신의 김태익 시립박물관장, 부정선거를 외쳤던 보수 평론가 출신 지석규 정무수석 등 이처럼 유정복 시장의 민선8기는 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그 시작부터 시민들의 삶보다는 소수의 특정 인원들의 안위만을 생각한 회전문 인사, 측근 챙기기, 정치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추진할 때마다 매번 탈이 났던 수많은 조직개편도 이러한 영향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유정복 시장은 이런 중차대한 인사 문제를 일으켜놓고 지금 본회의까지 빼먹으며 소방학교 졸업식에 간다는 것이 과연 맞은 행보입니까?
지금 시장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인사논란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당신께서 꿈꾸는 여러 구상들이 과연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난폭운전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정작 본인은 인사운영에 있어서는 고령운전자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정자정야(정자정야) ‘정치는 올바름이다.’라고 말하던 유정복 시장님 자리만 돌려막는 회전문은 결국 닳아 망가지는 법입니다.
시민들은 모든 걸 지켜보고 기억합니다.
또한 본 의원이 이번 발언을 통해 열거한 인사들에게도 경고합니다.
인천시는 여러분들과 같은 정치 유목민들이 마구 날뛰어도 좋은 허허벌판의 초원이 아닙니다.
여러분만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잘못된 정책과 인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무능한 아첨꾼이나 간신의 행위를 일컫는 지록위마(지록위마)가 아니라 바른 말로 시장을 보좌하여 인천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을 일컫는 정간보국(정간보국), 고굉지신(고굉지신)의 자세로 직에 임하십시오.
본 의원의 말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이선옥 부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누군가는 저의 금일 발언을 듣고 그럴 것입니다.
왜 시장의 고유한 인사에 의원이 저렇게 설쳐대냐라고 말입니다.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이런 인사들이 넘쳐나는 인천시가 과연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을 거라 자신할 수 있습니까?
시민의 대변자인 우리 의원들이라도 바로잡아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대한민국은 대변화라는 큰 파도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가 제대로 방향키를 부여잡고 있지 않다면 그에 대한 피해는 우리처럼 세금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을 넘어서 시민들의 삶까지 위협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치, 어느 행정에서도 어떤 사람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인사는 모든 일의 근본입니다.
그 근본을 민선8기 유정복 시정부가 남은 15개월 동안 그나마 지금 남아 있는 것이라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