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미추홀구에 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대영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정해권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일 본 의원이 이 자리에 선 것은 미추홀구 41만 주민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자주 마주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주안역에서 인하대후문까지 가기 위해 511번 버스를 기다리고 또 매번 낑겨타는 학생들의 지친 발걸음, 용현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나르며 ‘우리 동네에도 언제쯤 지하철이 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섞인 모습이나 한숨 쉬는 모습, 신기시장에서 한아름 장을 보고 무더운 길가를 걸어가는 어머니들의 모습들을 봅니다.
미추홀구에는 분명 여러 철도역이 있습니다.
제물포역, 숭의역, 인하대역, 주안역, 도화역이 존재하고 앞으로 용현서창선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고 가장 자주 오가는 용현동과 숭의동, 주안동 등은 여전히 철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공정한지 균형 발전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신기시장, 용현시장, 인하대후문, 용현사거리 일대는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고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철도 교통을 직접 이용할 수 없는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 의원이 제안하는 미추홀선은 주안역에서 시작해 시민공원역~신기시장~인하대후문~용현시장~숭의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이 노선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철도망을 연결하면서도 철도 소외 지역을 직접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호선 주안역과 수인분당선 숭의역을 연결하여 환승 편의성을 높이고 동시에 미추홀구의 핵심 생활권을 관통합니다.
무엇보다 이 노선은 상업 밀집지와 주거지를 동시에 아우르고 있어 실질적인 교통 수요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추홀선이 개통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겠습니까?
첫째,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신기시장 어머니들도 인하대 학생들도 용현시장 상인들도 모두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시장에 더 많은 손님들이 지하철을 타고 찾아올 것이고 접근성이 좋아서 더욱 번창할 것입니다.
인하대후문 상권 역시 학생들과 방문객들로 더욱 활기를 띨 것입니다.
셋째,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평가 지침에 따르면 비용 대비 편익값 즉 B/C값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 효과, 교통 혼잡 완화 효과 등도 중요하게 평가되는데 미추홀선은 이러한 부분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우리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더 큰 규모의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동안 잃어버릴 미추홀구 주민들의 시간과 불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존경하는 유정복 시장님, 시장님께서는 늘 ‘시민이 주인인 인천’을 말씀하셨습니다.
미추홀구 주민들도 인천시민입니다.
이분들도 다른 구 주민들처럼 편리한 교통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행부 여러분, 미추홀선은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닙니다.
이것은 소외받던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매일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인천시가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세 가지 절호의 기회가 동시에 열려 있습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 시기, 용현서창선과의 연계 효과 극대화 가능 시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토지보상비가 저렴한 마지막 시기입니다.
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유정복 시장님과 집행부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미추홀선 조성 TF팀을 구성하여 3개월 내에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시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매우 뜬금없고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들리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의 역량이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꼭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41만 미추홀구 주민 여러분!
미추홀선은 단순한 망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현가능한 현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결단을 내리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신기시장에 어머니들이 무거운 짐을 들지 않고 걸어가도 되는 날, 인하대 학생들이 편안하게 통학할 수 있는 그날, 용현시장에 더 많은 손님들이 지하철을 타고 오는 그날을 꿈꾸며 가칭 미추홀선 조성에 대한 인천시의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을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