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제9대 인천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정해권입니다.
먼저 전반기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신 존경하는 이봉락 의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허식 전 의장님께서도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두 분의 뒤를 이어 그 막중한 책임을 제가 맡게 됐습니다.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 의원님들, 주민의 대표로 뽑아주신 300만 인천시민들께서 우리 의회를 자랑으로 여기실 수 있도록 의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 여러분께 몇 가지 약속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인천시의회에서 협치를 구현해내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좌우로 성별로 지역별로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나누어서 여러 계층의 집단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의장 선출 과정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의원님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의원님도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 인천시의회에서는 정당, 나이, 지역을 넘어 대화와 타협, 상호 배려를 통해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제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 드릴 수는 없을지라도 최대한 많은 분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의장단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의원님들과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지역구 현안이든 의정활동 애로사항이든 말씀해 주시면 같이 고민하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겠습니다.
각종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한 의원님들과의 주기적인 소통과 항상 열려 있는 의장실을 통한 시민과의 대화로 문제를 파악하고 사회이슈를 발굴해 담론회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넓게 보면 집행기관 또한 화합하고 협치해야 할 식구입니다.
유정복 시장님 예하 간부공직자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의회와 집행기관 사이에 이해와 신뢰라는 다리를 놓겠습니다.
둘째,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2022년 새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첫발을 떼었다고는 하지만 상위법령에 따라 현행법상 지방의회의 예산권과 조직권은 집행기관에 예속된 것이 현실입니다.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 실현과 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제안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의원 1인당 1전담 정책지원관 배치, 지방의회 경비 총액한도 적용 배제를 실현하고 3급 실ㆍ국장 직제를 신설하는 등 자주적인 조직권과 예산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17개 시ㆍ도의회와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집행기관에서 잘못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행정의 투명성, 민주성, 효과성, 효율성 등의 가치가 법체계하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포함한 의원님들의 시정 감시 및 견제 관련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2024년 본예산만 15조원이 넘는 인천광역시 예산에 대한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경중을 세심히 살피고 결산 과정이 요식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연도 예산 성립 과정에 환류될 수 있도록 해서 혹여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집행기관과 협조할 사항은 협조하고 견제할 사항은 견제해서 의회와 집행기관이 인천 발전의 균형 잡힌 양 날개로서 상호 보완하여 시민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일하는 의회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의원연구단체의 내실화를 통해 산출되는 깊이 있는 연구결과가 입법활동과 집행기관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시스템화하고 각종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의회가 지역여론을 선도하는 담론의 장이 되도록 해서 의제 설정부터 대안 개발, 평가 등을 거쳐 의회가 시민의 정책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도출된 정책대안을 의원님들이 입법활동을 통해 구체화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무처를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존 4급 비서실장을 5급으로 하는 대신 소통과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해서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치, 언론과의 협력을 제고하는 등 의회의 소통ㆍ홍보기능을 다양화하고 강화할 것입니다.
이는 비서실을 슬림화하고 그 인력을 아껴서 사업부서를 확충하겠다는 것입니다.
의장의 권위는 비서실 규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40명 의원님들과 사무처 식구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게 만드는 데서 온다는 확고한 철학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소속 의원님들과 직원들, 소관 공직자들 모두 ‘우리 산경위 식구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말로만 식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의원님들과 또 되도록 많은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신임 간부공무원이 상임위에 처음 출석하면 환영했고 독려했으며 공직을 떠나는 분은 다 같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날에 축복을 빌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식구라는 확고한 신념의 발로였습니다.
이제 제가 챙길 식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상임위원장님과 특위 위원장님들을 포함한 서른아홉 분의 의원님들, 사무처장님을 필두로 한 사무처 전 직원들 그리고 이제 지역구를 넘어 300만 인천시민 모두를 살뜰히 챙기고 섬기는 ‘식구 같은 의장’, ‘가족 같은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목소리에 답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나고 자란 인천 발전을 위해, 글로벌 톱텐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시민과 함께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겠습니다.
의원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그 꿈을 꼭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동 박수)